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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미국 워싱턴 D.C.에 위치한 우드로 윌슨 국 제센터에서 특강에 나선 LG전자 남용 부회장. |
LG전자 남용 부회장이 3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 D.C.에 위치한 우드로 윌슨 국제센터에서 '한국과 한국기업: 과거, 현재, 미래'를 주제로 특별강연을 하고, 이같이 밝혔다.
남 부회장은 “한국은 60년대 초만 해도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100 달러 수준의 가난하고 굶주리는 나라였다"며 "하지만 지금은 약 2만 달러에 이른다"며 한국의 빠른 성장을 소개했다.
특히 남 부회장은 "1970년과 지난해를 비교하면 38년간 GDP가 6배 이상 늘었고, 성장률은 아시아에서 중국 다음으로 높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한국 브랜드의 성장 역시 언급했다. 남 부회장은 "삼성·현대·LG 브랜드는 최근 코카콜라·마이크로소프트·IBM·맥도날드처럼 글로벌 기업으로 인정받고 있다"며 "품질·제조·공급망관리·마케팅 등이 세계수준이라는 평가도 받고 있다”고 말했다.
혁신적인 한국기업의 면모도 소개됐다. 남 부회장은 현대차가 올해 초 미국에서 펼친 어슈어런스 프로그램을 예로 들며 고객의 마음을 통찰력있게 읽어냈다고 평가했다. 스팀기능을 넣은 LG 드럼세탁기가 미국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린 것도 소개했다.
이와함께 "한국기업들이 글로벌 리더 자리를 지키거나, 리더가 되기 위해 풀어야 과제가 있다"며 "지속적으로 △노동생산성 향상 △솔루션·서비스 사업 확대 △인재투자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미국 IBM이 제품에서 서비스로 포트폴리오의 중심을 이동시켜 성공한 것과 애플이 아이튠스 서비스로 사업 경쟁력을 보다 강화한 것을 사례로 든 남 부회장은 "제품 산업은 히트모델이 끊임없이 나오는 게 불확실하기 때문에 제품 혹은 제조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서비스나 솔루션으로 이동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 부회장은 "LG전자는 호텔 룸에 설치된 TV의 스크린 메뉴를 보면서 커튼을 닫거나, 실내온도를 조절하는 등 솔루션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며 "LG전자는 고객에 대한 통찰력이 제품이나 솔루션으로 반영되도록 '시장과 고객' 중심의 조직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LG전자의 미래에 대한 자신감도 드러냈다. 그는 "LG전자는 지난 30년간 연평균 19%씩 성장해 이제는 500억 달러의 매출을 올리는 글로벌 기업이 됐다"며 "LG전자의 미래는 긍정적이며 세계최고기업 반열에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특강은 지난 9월 LG전자가 '우드로 윌슨 기업시민상'을 수상한 것에 따라 이뤄졌다. LG전자는 △기업시민활동 △사업성과 △혁신기업 등에서 업적을 인정받아 민간경제 부문 한국 최초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1시간 동안 진행된 이날 특강에는 윌슨센터 리 해밀턴(Lee H. Hamilton) 대표, 센터 소속 학자, 이사회 멤버, 관료, 경제단체 등 약 120명이 참석했다.
아주경제= 이하늘 기자 eh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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