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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도 푸르덴셜 인수전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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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11-04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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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금융그룹이 푸르덴셜투자증권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이번 미래에셋의 인수전 참여로 푸르덴셜투자증권에 관심을 가져온 한화증권과 KB금융지주가 3파전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미래에셋, 푸르덴셜투자증권 인수전 참여

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금융그룹은 매각 주관사인 도이치증권으로부터 기밀유지협약(NDA)을 맺고 입찰개요서(IM)를 수령했다.

인수주체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이지만 향후 미래에셋증권이 푸르덴셜투자증권을 미래에셋자산운용이 푸르덴셜자산운용을 각각 인수할 가능성이 높다.

푸르덴셜투자증권 지분 100%를 보유 중인 미국 푸르덴셜금융이 인수자가 원할 경우 푸르덴셜자산운용 지분도 묶어서 매각하겠다는 입장이기 때문이다.

현재 푸르덴셜증권과 자산운용의 매물가치는 약 7000억원(업계 평균 PBR 1.3배 적용시)에 달한다. 이마저도 경영권 프리미엄을 제외한 수치다.

경영권 프리미엄이 더해질 경우 8000억원을 웃돌 수도 있다.

미래에셋증권과 미래에셋자산운용 이익잉여금은 각각 6000억원, 4000억원으로 인수 여력은 충분한 상황이다.

만약 미래에셋이 인수에 성공하면 시너지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자산운용에 비해 약하다는 평가를 듣던 증권 부문에서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된다.

미래에셋증권 자기자본은 올 6월말 기준 1조7000억원으로 삼성증권(2조4000억원), 대우증권(2조5000억원), 우리투자증권(2조3000억원), 한국투자증권(2조원) 등에 못 미친다.

주식 수탁 수수료 점유율도 6월말 기준 3~5%로 대형사의 7~8%대보다 밀려 있다.

자기자본 4199억원에 영업점 75곳을 보유한 푸르덴셜투자증권을 인수할 경우 뒤쳐지고 있는 증권부문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인수에 성공한다면 당장 국내 지점 수만 180개가 넘게 돼 현재 161개 지점을 보유한 동양종합금융증권을 넘어서게 된다. 자기자본 역시 2조1000억원으로 불어 단숨에 선두권으로 도약하게 된다.

물론 이미 업계 선두인 미래에셋자산운용 역시 2위인 삼성투신운용과 격차를 더욱 벌이는 효과도 무시할 수 없다.

◆한화․KB․미래 3파전…경쟁격화로 입찰가↑

하지만 미래에셋금융그룹의 인수를 낙관하기엔 이르다.

미래에셋금융그룹 관계자가 “가격이 중요한 변수”라고 말한 점으로 비춰 입찰가가 예상 외로 높아질 경우 포기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게다가 현재로선 앞서 푸르덴셜투자증권 인수에 관심을 보인 한화증권과 경쟁 격화로 입찰가가 뛸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한화증권은 이용호 사장 진두지휘 하에 푸르덴셜증권 인수를 위해 구체적인 전략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증권사는 이미 전달 9일 인수 자문사 선정을 위해 메릴린치증권 등 외국계 증권사 4곳으로부터 프리젠테이션를 받은 상태다.

또 지속적으로 가장 유력한 인수후보로 떠올랐던 KB금융그룹도 무시할 수 없는 변수다.

이밖에 증권업 진출을 노리고 있는 롯데그룹과 홍콩계 HSBC가 인수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주경제= 김용훈 기자 adoniu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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