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4일 내년 경제전망과 관련, “내년에는 정상적인 성장궤도에 복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EIU(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기조연설에서 “아직도 경기 회복에 관한 불확실성이 상존하지만 올해 4분기에도 한국경제는 플러스 성장을 지속해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국제유가와 기타 원자재 가격 등 세계경제의 불안요인 등을 감안할 때 본격적인 경기 회복을 위해서는 지속적인 내수경기 진작과 일자리 창출을 위한 기업투자 활성화 노력이 계속돼야 할 것”이라며 “정부는 기업하기 좋은 여건 조성을 위해 지속적인 기업규제 완화와 법인세 인하 등 필요한 조치들을 계속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출구전략에 대해 “각국의 경제사정에 따라 출구전략의 시기는 다를 수 있지만 사전에 합의된 일반원칙과 긴밀한 국제공조를 통해 실행하는 것이 바람직스럽다”며 “조급하게 출구전략을 실행함으로써 소위 ‘더블딥 리세션(double-dip recession)’을 경험한 역사적 사례를 잊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또 “나는 근본적으로 세계통상이 자유롭게 확대되는 것을 원하고 있고 자유무역협정(FTA)를 지지하고 있다. 도하개발어젠다(DDA)가 되면 좋겠지만 그 전에 FTA가 되는 것을 선호한다”며 “한국은 서비스 분야에서 조금 뒤처져 있으므로 잠시 어려움을 겪을지는 모르지만 경쟁을 통해 발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내년 11월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를 개최에 대해선 “G20에 속하지 않는 많은 개도국과 신흥경제국의 입장이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해나갈 것”이라며 “내년 중반 이후 세계경제는 현 경제위기에서 어느 정도 벗어나 있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위기 이후의 세계경제 관리 체제에 대해 중점적으로 논의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남북경제협력과 관련, “남북한 경협 확대는 동북아지역뿐 아니라 전세계의 평화와 지속발전에도 크게 도움이 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남북한 협력의 큰 장애 요소인 북핵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며 “북핵 문제 해결 없이는 남북한 협력에도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송정훈 기자 songhdd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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