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 CIT그룹 파산 악재로 낙폭이 컸던 은행주(株)들이 실적 호재 등을 발판으로 모처럼 기지개를 켜며 급반등했다.
약세장 속에 발목이 묶였던 증권주 역시 증시 조정이 마무리될 것이라는 기대에 큰 폭으로 오르는 등 금융주들이 동반 급등하며 지수 반등을 주도했다.
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KB금융이 전날보다 1천원(1.75%) 오른 5만8천100원에 거래를 마쳐 6거래일 만에 반등에 성공한 것을 포함해 신한지주(2.79%)는 7거래일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우리금융(3.95%), 기업은행(2.18%), 외환은행(7.81%), 하나금융지주(1.15%) 등 다른 은행주들도 상승 대열에 동참했다.
미국 CIT그룹 파산 악재의 파급력이 시간이 지날수록 희석되고 있는 상황에서 외환은행과 신한지주의 3분기 양호한 실적이 투자심리를 되살렸다는 분석이다.
대신증권 최정욱 연구원은 "최근 은행주들의 낙폭이 컸던 상황에서 외환은행, 신한지주 등 오늘 실적을 발표한 은행들의 3분기 실적이 KB금융 등 이전에 발표한 곳보다 훨씬 양호하게 나타나면서 은행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회복됐다"고 말했다.
그는 은행주들 대부분이 최근의 조정으로 밸류에이션(가치평가) 부담이 완화된 상황이라 실적 개선 기대를 바탕으로 향후 상승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시황에 가장 민감한 증권주들도 국내 증시가 7거래일 만에 반등한 데 힘입어 동반 상승했다.
대우증권(7.34%), 삼성증권(6.29%), 교보증권(6.28%), 현대증권(5.56%), 동양종금증권(4.48%), SK증권(3.59%) 등이 놀라운 회복 탄력을 보이며 급등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은행과 증권업종지수는 각각 4.62%, 4.46% 급등하며 전 업종 가운데 나란히 상승률 1, 2위를 차지했다. 코스피지수도 이러한 금융주 강세에 힘입어 전날보다 30포인트 이상 오르며 1,580선에 바짝 다가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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