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는 3분기 글로벌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3조8998억 원과 850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15.7%, 영업이익이 49.0% 각각 증가한 것이다.
이런 견조한 실적에도 이 회사 측은 4분기 수익성은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5일 한국거래소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LG전자는 3분기 발표 시점인 전달 21일부터 이날까지 12만500원에서 10만7000원으로 11.20% 하락했다.
여름철 성수기가 지나면서 에어컨 사업 등 매출감소가 예상될 뿐 아니라 마케팅 비용과 연구개발(R&D) 비용에 투자를 아끼지 않을 계획이란 회사 측 발표 때문이다.
이에 증권업계는 4분기 일시적인 이익 축소가 나타나겠지만 장기적인 점유율 상승과 수익기반 마련에 주목해야한다고 조언했다.
신제품 출시에 따른 마케팅 비용 증가는 점유율 확대를 통해 미래를 기약할 수 있기 때문에 충분히 일시적인 수익성 회복과 맞바꿀 가치가 충분하다는 것이다.
동양종금증권은 LG전자가 4분기 불확실한 수익 전망을 제시한 근거는 점유율 확대 전략과 관련 있는 것이라며 매수 의견과 적정주가 15만5000원을 제시했다.
최현재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이머징 마켓 공략 과정에서 나타나는 휴대폰 수익성 하락이나 신제품 출시에 따른 마케팅 비용 증가는 점유율 확대를 통해 미래를 기약할 수 있다"며 "4분기 일시적인 이익 축소보단 장기적인 점유율 상승과 수익 기반 마련에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증권은 LG전자가 올 4분기를 저점으로 내년 2분기까지 가파른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며 4분기 중으로 주식을 분할 매수할 것을 권했다.
현재 주가 대비 상승 여력은 36.9%이고 올해와 내년도 실적 기준 주가이익비율(PER)은 각각 10.7배와 9.4배에 불과해 저평가 상태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박원재 대우증권 연구원은 "내년 하반기 이후 스마트폰 모델 출시가 본격화될 것이라는 점 을 고려하면 LG전자는 4분기가 저점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지금부터 매수 시기를 탐색하는 역발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주경제= 김용훈 기자 adoniu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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