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리포트) LG, "휴대폰 1억대 돌파...세계 2위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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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11-06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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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휴대폰 사업 전체 영업이익 절반 육박...간판 수익원 입증

   
 
LG전자 MC사업본부는 오는 2012년 세계 2위를 목표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사진은 올 초 스페인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의 LG전자 부스 전경

LG전자의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사업본부가 전체 영업이익의 절반을 차지하는 등 주력 사업본부로 자리잡았다.

세계 휴대전화 시장이 지난 해 대비 8% 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LG전자는 3분기까지 지난 동기 대비 10%가 넘는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에는 총 1억70만대의 휴대전화를 판매해 연간 판매량 1억 대를 최초로 돌파했다. 현재 소니에릭슨, 모토로라를 제치고 글로벌 3위에 안착했다.

특히 북미· 아시아· 중남미 등 전세계 시장에서 고른 성장세를 보여 지역 포트폴리오의 개선 측면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LG전자는 오는 2012년 세계 2위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 3분기 사상 최대 분기판매량 기록

LG전자 휴대폰이 지난 3분기 처음으로 분기 판매량 3000만대를 넘어섰다. 이는 지난 해 같은 기간 대비 37%, 전 분기 대비 6% 증가한 수치다. 누적판매량은 총 8400만대다. 계절적인 영향으로 물량이 다소 늘어나는 4분기를 앞두고 있어 올해 목표는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또 LG전자는 휴대폰 사업에서 4조3843억원의 매출을, 영업이익은 3843억원, 영업이익률은 8.8%를 기록했다. 특히 휴대폰 사업이 LG전자 전체의 영업이익 절반에 육박해 간판 수익원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전 세계적으로 매달 100만대 이상씩 판매되고 있는 쿠키폰 및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에 특화된 LG KS360, 메시징폰, 아레나 폰 등이 시장에서 큰 인기를 얻으며 실적을 견인했다. 

LG전자는 특히 유럽과 아시아, 중남미 등 신흥 시장에서 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역별 고른 판매를 통해 체질 개선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는 고객 인사이트에 기반한 마케팅과 제품력이 강화된 전략 모델들이 제대로 맞아떨어진 결과다. 

예컨대 신흥시장을 겨냥해 출시한 ‘KP100’은 현재 3000만대 판매를 돌파했다. 이는 지난해 1월 출시된 이후 20개월만에 이뤄낸 기록이다. 이 제품은 한국 업체가 세계 시장에서 판매한 제품 가운데 가장 빠른 속도로 판매됐다. 

LG전자는 신흥시장에 KP100외에도 지역 소비자들의 생활연구를 통한 제품 출시 등으로 히트 모델을 내고 있다. 

◆ 다양한 시장 맞춤 모델로 공략

LG전자는 4분기에 ‘뉴 초콜릿폰’으로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 수익성을 유지할 계획이다.

국내에선 최정상 여성그룹 ‘소녀시대’와 ‘f(x)(에프엑스)’를 내세운 ‘초콜릿 러브’ 마케팅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현재 뉴 초콜릿폰은 80만원대 후반의 고가에도 하루 최대 1500대 이상 판매되는 등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또한 스마트폰 시장에도 본격 나선다. 윈도우 모바일 6.5 버전과 구글의 안드로이드폰 등 스마트폰 등 3종을 연말까지 내놓을 계획이다. 국내에도 연내 3개 통신사를 통해 1개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다.

내년에는 MS 윈도우 모바일을 적용한 스마트폰 모델 10종을 추가로 내놓을 계획이다.

이외에도 지난해부터 연구개발(R&D), 상품기획 인원을 대폭 확대해 MID(Mobile Internet Device)· 스마트폰· 미니 노트북 등 모바일 컨버전스 제품 개발에 주력하는 등 스마트폰 R&D역량을 대폭 확대하고 있다. 

지난 2007년 세계최초로 터치폰을 선보인 LG전자는 앞으로도 꾸준히 터치폰 대중화를 이끌어갈 계획이다.

◆ 해외 시장 2위 도약 위한 전략 강화

최근 휴대폰 시장에 구글· MS· PC업체들의 진입이 거세지면서 시장구도가 바뀌고 있다. 휴대폰 시장의 트렌드가 급변하고 있는 만큼 지금과 같은 메이저 휴대폰 업체의 경쟁 구도와는 전혀 다른 구도가 생겨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에 따라 LG전자는 시장맞춤별 전략을 구사할 계획이다.

우선 북미와 국내시장에서는 고공 성장세를 지속시킨다는 방침이다. 북미에서는 이동통신사에 최적화된 메시징폰과 풀터치폰으로 승부를 내려한다.

또 마케팅 활동도 강화한다. 메시징폰을 홍보하기 위한 문자 빨리 보내기 대회, 음악폰 시장에서의 리더십 향상을 위해 진행했던 공교육 음악 정상화 기금 참여, 헐리우드 영화 ‘아바타’와의 공동마케팅 등을 적극 진행 중이다.

유럽 시장에서는 본격적으로 노키아, 소니에릭슨 등 전통적인 유럽의 강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기 위해 브랜드 이미지 강화는 물론 차별화된 디자인과 기능을 갖춘 프리미엄 모델을 지속적으로 출시해 시장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유럽시장은 LG 프리미엄 휴대폰 판매를 위한 중요한 시장이므로 제품 고객 인사이트와 앞선 터치기술을 바탕으로 유럽인들의 입맛에 맞는 고화소 카메라폰, 스마트폰 등 하이엔드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브릭스(BRICs)로 대표되는 신흥시장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특히 중국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올해에는 중국 휴대폰 시장에서 마케팅 비용과 신제품 수, 유통망을 각각 2배 이상 늘리겠다는 ‘트리플 더블’ 전략을 시행하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치열한 세계 시장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소비자들의 니즈에 좀 더 노력을 기울여 남들이 볼 수 없는 ‘혁신’을 통해 ‘빅뱅’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아주경제= 김영리 기자 miracl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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