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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하면 경쟁력 상승... 제약업계 복합약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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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11-12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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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하면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유통업계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덤' 상품을 생각한다. 그러나 제약업계에서는 '덤' 상품이 아닌 하나의 새로운 상품을 만날 수 있다.

제약업계에 따르면 비슷한 역할을 하는 기존 제품 2개의 장점을 합친 복합제 형식이 새로운 시장의 한 축으로 나타났다. 이들 복합제는 한개의 약만으로 두가지 약의 효능을 하지고 있어 복용성이 편리하고 가격부담도 줄어든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복합제 형태의 대표주자는 지난 6월 발매된 한미약품의 고혈압치료 복합 개량신약 '아모잘탄'(아모디핀+코자 복합제)이다.

아모잘탄은 발매 4개월만에 99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블록버스터(매출 100억원 이상) 반열에 올랐다. 이를 계기로 한미약품은 아모디핀 계열(아모디핀+아모잘탄) 매출이 올 3분기까지 15% 성장한 500억원 규모를 달성했다.

특히 아모잘탄은 머크와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7개국에 대한 판권계약을 체결하는데 성공하는 등 토종제약이 개발한 약을 다국적제약사가 팔겠다고 나선 첫 사례로 관심을 모으고있다.

실제로 한국MSD는 최근 '코자XQ'란 브랜드로 아모잘탄을 출시하며 한미와 국내 공동 마케팅을 시작했다.

SK케미칼은 비급여 품목으로 돌아서 매출에 타격을 입은 기넥신을 복합제 제품으로 개발, 전성기에 도전한다.

SK케미칼은 은행잎 제제 대표품목인 '기넥신'과 한국오츠카의 항혈전제 프레탈 성분인 '실로스타졸'을 복합한 신제품 뇌경색치료제 '리넥신'을 내년 출시할 계획이다.

이 제품은 혈액순환 개선(기넥신)과 항혈전 기능을 뛰어넘어 '만성동맥폐쇄증에 따른 궤양치료와 뇌경색치료'를 적응증으로 확보함으로써 차별화된 마케팅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와 함께 비슷한 제품의 효능을 장점을 앞세워 동시 마케팅을 준비하는 곳도 있다.
 
남성 성기능 시장의 양대 난제가 발기부전과 조루라는 점에 착안한 얀센측은 자사의 경구용 조루치료제 ‘프릴리지’와 발기부기전치료제 ‘엠빅스’를 시판한 SK케미칼과의 공동판매에 합의한 바 있다.

이에 두 회사는 조만간 병용요법에 대한 임상시험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두 제품을 결합한 복합제의 경우 효과나 복용편의성, 경제력 측면에서 장점이 많다"며 "제약업계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최용선 기자 cys467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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