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업계, 3Q ‘깜짝 실적’...4분기도 ‘맑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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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11-06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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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화장품 업체들이 소비심리 회복에 힘입어 3분기 ‘깜짝 실적’을 발표했다. 이 같은 3분기 실적 호조와 함께 4분기에도 장미빛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1위 화장품 기업 아모레퍼시픽은 올 3분기에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는 깜짝 실적을 거뒀다. 아모레퍼시픽은 3분기 영업이익이 73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2.6% 증가했다고 밝혔다. 매출과 순이익도 각각 4479억원,511억원으로 19.3%,92.3% 늘었다.

부문별로는 화장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8.3% 증가했다. 특히 프리미엄 브랜드 ‘설화수’와 ‘아모레퍼시픽’이 각각 29%의 높은 성장세를 나타냈다. 아울러 생활용품과 건강기능식품도 23.8%의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해외사업은 중국 시장을 중심으로 매출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중국 지역 매출은 전년대비 74% 성장한 857억원, 순익은 219% 증가한 147억원을 기록했다.

아모레퍼시픽 측은 “화장품과 생활용품 모두 선전한 결과”라며 “특히 중국 등 아시아시장에서의 견고한 매출 성장도 수익성 확대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LG생활건강도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LG생활건강은 올 3분기 매출이 413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6.1% 신장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60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8.9% 증가했고 순이익은 528억원으로 49.4% 급증했다. 특히 생활용품 매출이 2672억원으로 14.8% 성장해 최근 5년간 가장 높은 분기매출 성장세를 기록했다.

화장품사업은 고가 프레스티지 브랜드들의 성장과 시판 브랜드들의 프리미엄화 성공에 힘입어 매출 1465억원, 영업 이익 207억원을 달성, 각각 18.3%, 26.7% 신장했다.

중저가 브랜드숍 화장품 미샤를 운영하는 에이블씨엔씨은 지난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매출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에이블씨엔씨는 매출액 477억3500만원, 영업이익 53억3400만원의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0.07% 늘어났고, 영업이익은 무려 282%나 늘어난 수치다.

이광열 에이블씨엔씨의 부사장은 “제품군의 다양화, 프리미엄 제품군의 판매호조, 매장 확대의 가속화 등으로 최대매출 기록은 4분기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화장품 연구개발 전문기업인 코스맥스도 올 3분기 사상 최대의 매출을 올렸다.

코스맥스는 올 3분기 매출 322억원과 영업이익 14억원을 달성, 전년대비 각각 59%, 363%씩 증가한 실적을 거뒀다. 순이익은 31억원으로 4331% 늘었다.

코스맥스 관계자는 “비수기인 3분기에도 좋은 실적을 낼 수 있었던 것은 의약외품에 대한 매출 증가와 국내외 고객사에 대한 꾸준한 제품 공급이 가장 주효했다”며, “4분기부터는 국내 신규 고객사에 대한 제품 공급이 본격화돼 내년에도 고성장세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하태기 SK증권 애널리스트는 “이와 같은 매출 고성장세는 경기회복을 바탕으로 한 수요증가가 뒷받침 된데다 프리미엄 브랜드의 매출호조와 적절한 마케팅전략을 구사한 결과”라며, “4·4분기에도 두 자릿수 성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다”라고 분석했다.

아주경제= 최민지 기자 choimj@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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