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지표개선에 급등…다우 1만 회복

뉴욕 증시가 경제지표 개선 소식에 급등했다. 주요 지수가 2% 안팎의 상승률을 나타낸 가운데 다우지수는 200포인트 넘게 오르면서 1만선을 회복했다.

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203.82포인트(2.08%) 상승한 10005.96을 기록했다.

S&P500지수는 20.13포인트(1.92%) 오른 1066.63으로, 나스닥지수는 49.80포인트(2.42%) 뛴 2105.32로 각각 거래를 마쳤다.

이날 주가는 상승세로 출발한 뒤 갈수록 상승폭이 커졌다. 미국의 신규 실업자수가 계속 감소하면서 10개월 만에 최저치로 줄어든 영향으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가 커진데다 전날 발표된 시스코시스템즈의 실적이 예상을 넘어선 것도 투자심리에 호재로 작용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10월 26∼31일) 신규 실업수당 신청자 수가 51만2000명으로 한 주 전 보다 2만명 줄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인 52만3000명을 훨씬 밑도는 수준이다.

계절적 변동요인을 제거한 통계인 신규 실업자의 4주 이동평균치는 52만3750명으로 줄어 지난 1월 이후 10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3분기 미국의 노동생산성은 기업들이 고용 감축으로 노동비용을 줄이면서 9.5% 증가해 2003년 3분기 이후 6년 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시스코시스템즈의 회계연도 1분기 순이익은 18억 달러(주당 30 센트)로 전년 동기의 22억 달러(주당 37 센트)보다 줄었지만 일회성 항목을 제외한 주당 순이익은 36 센트로 시장 전망치인 31 센트를 상회했다. 이날 시스코 주가는 2.5% 올랐다.

미국 소매업체의 10월 판매실적도 업체별로 희비가 엇갈렸지만 비교적 양호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소비 회복에 대한 기대를 키웠다.

한편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전날 상당기간 저금리를 유지하기로 결정한데 이어 유럽중앙은행(ECB)과 영국중앙은행(BOE)도 이날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ECB는 이날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정례 금융통화정책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행 1%로 유지하기로 해 6개월째 동결했고, BOE도 기준금리를 0.5%로 8개월째 동결하기로 했다.

아주경제= 정은선 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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