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틱 초코과자 빼빼로가 11월11일 빼빼로데이를 앞두고 매년 인기를 더해가고 있다.
8일 롯데제과에 따르면 빼빼로는 본격적인 빼빼로데이 시즌이라고 할 수 있는 9,10,11월 판매량이 연간 판매량의 절반에 달할 만큼 많다며 올해 9,10월 매출은 전년 동기간보다 25%, 14% 각각 증가했다.
9월 매출이 120억원, 10월 매출이 240억원으로 이 추세라면 빼빼로데이 특수 기간이라고 할 수 있는 3개월 매출이 전년보다 20% 이상 무난히 넘어설 것으로 롯데제과 측은 전망했다.
특히 빼빼로는 해가 더할수록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출시 첫해인 1983년 약 40억원에 불과하던 빼빼로 매출은 2000년도 들어 빼빼로데이 확산과 함께 판매량이 급증 2001년엔 280억원, 2003년엔 350억원, 2007년 380억원에 이르렀다.
지난해에는 560억원의 매출을 올렸는데 이는 연간 매출이 500억원을 넘는 제품이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인 과자시장에서 600억원에 가까운 실적은 경이로운 기록이라 할 수 있다.
롯데제과 측은 올해 빼빼로 예상매출을 650~700억원으로 잡고 있어 전년 기록을 훌쩍 뛰어넘는 신기록이 기대되고 있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빼빼로데이는 관련 산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쳐 이날을 앞두고 발생하는 경제효과는 수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분위기로라면 수년 내에 밸런타인데이를 능가하는 기념일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빼빼로 데이의 기원에 대해 롯데제과는 1990년대 중반으로 추정하고 있다. 빼빼로를 즐겨 먹던 지방의 모 여자 중학교 학생들이 빼빼로처럼 날씬하고 건강해지자는 의미로 11월11일 빼빼로를 주고받던 것이 전국으로 확산된 것이다. 아울러 국내의 빼빼로데이 열풍은 이웃나라 일본에 까지 번져 지난 1999년엔 포키데이라는 날까지 만들어지기도 했다.
아주경제= 최용선 기자 cys467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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