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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향잃은 증시...마지막 변수는 금통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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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11-08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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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뚜렷한 상승 모멘텀없이 한 달째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기술적인 반등이 기대되지만 긍융통화위원회에서 내놓을 11월 통화정책 결정 등으로 방향성 잡기 쉽지 않을 전망이다.

8일 한국거래소와 업계에 따르면 코스피는 주간 기준 4주째 하락세를 지속했다. 지난 주에는 하루 만에 20~30포인트씩 상승과 하락을 오가는 징검다리 장세를 연출하기도 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 역시 연중 최저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11월 들어 5거래일동안 거래소 시장 평균 거래대금은 약 3조7700억원이다. 연초 이후 지난 10월까지의 평균거래대금 6조1000억원 대비 38% 가량 급감한 수준이다.

비교적 거래대금이 적었던 지난 10월 한달 평균거래대금인 5조6000원 대비해서도 32.6%가 급감했다.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가 기술적인 반등을 기대할만 하지만 이번 주 통화정책 결정, 옵션만기일 등 굵직한 변수들이 예정돼 있어 여전히 변동성이 크다고 관측했다.

박석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주가 낙폭이 컸고 미국 시장 경제지표가 긍정적으로 나타나고 있어 국내시장도 단기적으로는 기술적 반등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김중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연중 바닥수준까지 떨어진 거래는 불안심리에 따른 급매물의 감소라는 측면에서는 지수의 지지력 확보에 긍정적"이라며 "또한 기술적으로 거래바닥 이후에 지수반등이 나타난다는 점에서 본다면 기술적인 반등권역이 가까워지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변동성은 여전히 클 전망이다. 특히 이번 주 목요일로 예정된 금융통화위원회가 시장의 불확실성을 높이는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상당수의 경제 전문가들이 연내 기준금리 인상은 어려울 것으로 내다보고 있어 업계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현재의 연 2.0%로 9개월째 동결한다는데 무게를 두고 있다. 하지만 예상보다 빠른 경기회복으로 인해 금리인상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는 만큼 결과가 발표되기 전까지는 안심할 수 없다는 신중론도 적지 않다.

김중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한국은행은 지난 2월 이후로 기준금리를 2.0%에서 동결하고 있지만, 매달 금통위때마다 뒤바뀌는 코멘트의 내용이나 수시로 돌출되는 긴축 관련 발언들로 인해 시장은 금통위 변수를 불확실성 변수로 받아들이고 있는 모습"이라며 "금통위에서의 결과가 발표될 때까지는 주식시장도 긴축과 관련된 불확실성 변수의 영향권 아래에서 자유롭지 못할 전망"이라고 관측했다.

잇따라 발표되는 미국의 경제지표에 대한 관심도 늦출 수 없다.

11일에는 11월 소비자 기대지수를 비롯해 12일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 13일 10월 재정수지 및 9월 무역수지, 14일 11월 미시건대 소비자심리지수 등이 발표를 앞두고 있다.

아주경제= 오성민 기자 nickioh@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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