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다문화 가정의 자녀의 정체성 형성을 도와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 육성하기 위한 '하나 키즈 오브 아시아(Kid of Asia)' 프로그램을 지난해부터 실시하고 있다.
세이브더칠드런과 공동으로 진행하는 하나 키즈 오브 아시아 프로그램은 한국과 베트남 다문화 가정 아이들에게 이중 언어, 이중 문화 교육을 실시한다.
구체적으로는 어머니 나라의 언어와 문화 교육, 한국어 및 일반 학습 지도, 외국인 엄마를 위한 자녀교육법 강의와 한국어 교육, 다문화 가정 문화통합 교육, 양국의 문화를 이해하기 위한 다양한 문화체험, 심리상담 지원 등으로 이뤄져 있다.
이는 다문화 가정 아이들에게 한국 사회의 언어와 문화를 일방적으로 가르쳐 온 기존의 지원 프로그램과 차별화되는 대목이다.
지난해 하나 키즈 오브 아시아 1기 학생으로 참여해 온 다문화 가정의 박세연 학생(12)은 "어머니 나라 언어와 문화를 배우면서 다문화 가정에서 태어난 내가 소중한 존재라는 점을 깨달았다"며 "한국과 베트남에 대해 다른 아이들보다 많이 알게 돼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와 함께 하나금융은 한국외국어대학교, 주한베트남학회 교수진과 공동으로 베트남 언어 및 문화 교육 교재를 개발했다. 한글과 베트남어로 된 3권의 동화책 시리즈를 완간해 4만권 가량을 배포했다.
또 국립중앙박물관과 후원 협약식을 갖고 베트남수상인형극, 베트남 유물전시회 등을 개최하는 등 다문화 가정의 아이들이 어머니 나라의 문화를 이해할 수 있도록 다양한 문화체험 기회를 마련하고 있다.
2007년부터는 전북 진안, 충북 충주 등의 지역에서 주한 베트남 대사관과 함께 '한국-베트남 가족의 날'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지금까지 총 1700여 명의 다문화 가족이 참가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다문화 가정을 안정적으로 사회에 편입시키고 문화 향유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지원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주경제= 이재호 기자 gggtttppp@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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