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변 강북지역 재개발 예정지 지분값 '쑥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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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11-09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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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재건축 시장이 주춤한 가운데 한강변 강북지역 재개발 예정지로 투자자금이 이동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 지역에서의 다세대주택(빌라)이나 단독주택의 지분값 상승세도 두드러지고 있다.

한강변을 재정비하는 한강르네상스 사업이 서서히 본궤도에 오르고 있을 뿐만 아니라 재개발 용적률 20%p 상향 조정 등 개발재료가 반영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가격이 이미 큰 폭으로 오른 전략정비구역보다는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유도정비구역으로 투자자금이 몰리고 있는 양상이다.

9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합정전략정비구역 내 빌라 3.3㎡당 평균 지분값은 4000만~4500만원에 형성돼 있다. 성수전략정비구역은 3.3㎡당 평균 지분값이 6000만~7000만원으로 이미 큰 폭으로 오른 상태다.

반면 마포구 망원동 신축 빌라(24㎡ 기준) 3.3㎡당 지분값은 3000만~3300만원선이다. 그래도 올 초보다 700만원 가량 오른 가격이다. 오래된 빌라는 3.3㎡당 2800만~3200만원 가량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그동안 가격 움직임이 상대적으로 없었던 전략정비구역 인근 유도정비구역으로 투자가가 몰리면서 가격도 오르고 있는 것이다.

합정동 M공인 관계자는 "상암DMC,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 등 개발 호재가 맞물리면서 합정지구의 지분값은 많이 올라있지만 앞으로 더 오를 가능성이 있다"며 "하지만 요즘은 상대적으로 저평가됐다고 인식이 되고 있는 망원동이나 상수동 등 유도정비구역에 대한 문의가 많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성수전략정비구역 빌라는 3.3㎡당 6000만~7000만원에 달하고 있다. 165㎡가 넘는 단독주택은 2000만~2500만원에 형성돼 있다.

성수동 S공인 관계자는 "빌라는 가격대가 너무 높아 거래가 이뤄지지 않고 있고 단독주택도 단기 급등 탓인지 요즘에 매수세가 별로 없다"며 "하지만 뚝섬상업지구 등 성수지구 개발이 본격화되면 추가 상승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성수동 거래가 뜸한 반면 인근 자양유도정비구역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자양동 일대 빌라 24㎡의 3.3㎡당 지분값은 3700만~4000만원선에 시세가 형성되고 있다.

박상언 유앤알 컨설팅 대표는 "총부채상환비율(DTI)규제로 강남재건축 시장이 주춤하면서 그에 대한 풍선효과 등으로 재개발지분 투자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며 "특히 재개발 사업추진이 빠른 전략정비구역과 유도정비구역을 중심으로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권영은 기자 kye30901@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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