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선수촌과 미디어촌 아파트 건설 사업이 비상이 걸렸다.
9일 인천시에 따르면 시와 선수촌과 미디어촌 건설을 협의해 온 대한주택공사가 LH(한국토지주택공사)로 통합되고나서 이 사업에 대해 전면 재검토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당초 시와 주공은 서구 연희동 아시안게임 주경기장에서 걸어서 30분 이내 거리에 보금자리주택으로 선수촌 3000가구, 미디어촌 1500가구를 지을 계획이었다.
아시안게임이 열리는 2014년 9~10월 1만3000명의 선수단과 7000명의 미디어 관계자가 머물고, 아파트를 분양·임대 받은 수요자들은 대회 이후 입주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새로 출범한 LH가 신규사업에 대한 심사를 강화하고 강도 높은 구조개혁에 나서면서 사업성이 떨어지는 아시안게임 선수촌·미디어촌 사업을 재검토하면서 사업 추진 여부가 불투명해진 것이다.
총 1조5000억원으로 추산되는 사업비를 LH가 부담하고 아파트를 분양·임대해 개발이익금이 발생하면 경기장 등에 재투자해야 하는데다 부지 보상비, 각종 설계비 등 4800억 원 가량의 초기 투자비용을 쏟아 부어야 하기 때문이다.
시는 2014년 6월까지 선수촌·미디어촌을 완공해야 하는 아시안게임 준비 일정을 감안해 이달 말까지는 사업자를 최종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LH가 아직 사업 포기를 결정한 것은 아니며 초기 비용 조달 문제만 해결되면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만일을 위해 시가 직접 추진하거나 인천도시개발공사에 맡기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한경일 기자 wow@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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