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수산품과 공산품 물가 하락세로 생산자물가가 4개월 만에 내리막을 그렸다.
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0월 생산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 물가는 9월 대비 0.8% 하락했다. 생산자물가 총지수가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지난 6월(-0.3%) 이후 처음이다. 전년 동월대비로는 -3.1% 하락했다.
생산자물가는 지난 7월 1.2% 상승한 뒤 8월과 9월 각각 0.5%, 0.1%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이는 농림수산품(-0.7%)이 출하량과 어획량 증가로 크게 감소한 데다, 공산품도 환율 하락 등으로 0.8% 내렸기 때문이다. 전력·수도·가스는 0.5% 올랐다.
품목별로는 농식품에서 배추(39.1%)를 비롯해 시금치(33.9%)·오이(25.7%)·사과(16.3%)·단감(12.8%) 등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축산·수산품에서는 가자미가 47.5% 급락했고 조기 45.0%, 갈치 38.0%, 고등어 11.6 %, 계란 8.8%, 오리고기 6.9%, 돼지고기 16.5% 등의 하락률을 보였다.
공산품에서는 휘발유가 3.9% 떨어졌으며 경유(2.8%)·재생수지(10.1%)·파라크실렌(18.7%) 등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반면 니켈(18.4%)과 연괴(12.9%)·전기용접강관(3.5%) 등은 상승했다.
한편 서비스 분야에서 전세 및 관광버스료는 11.7% 올랐고, 항공화물운임 8.1%, 국내 항공여객료 3.7%의 상승률을 보였다.
아주경제= 김유경 기자 ykki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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