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금리와 국고채 금리 등 시중금리가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여신전문채권 발행금리는 여전히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9일 금융당국과 카드업계에 따르면 지난 10월 여전채 평균 발행금리는 5.88%를 기록해 8월 6.06%, 9월 5.99%에 이어 두 달 연속 하락했다.
10월 여전채 발행 금리는 지난 5월 5.67%에 이어 올해 들어 두 번째로 낮은 수치다.
신한카드가 지난 8월 발행한 3년 만기 450억원의 여전채 금리는 5.91%였지만 10월 발행한 3년 만기 450억원 여전채 금리는 5.76%로 두 달 전에 비해 0.15%포인트 떨어졌다. 현대카드에서 발행한 3년 만기 200억원 규모의 여전채 발행금리도 8월과 10월 각각 5.81%와 5.76%로, 두 달새 0.05%포인트 하락했다. 롯데캐피탈 3년 만기 300억원 여전채도 10월 발행금리가 8월보다 0.32%포인트 하락했한 6.15%를 나타냈다.
이는 CD유통수익률, 국고채 금리 등 시중금리가 하반기 이후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과 상반되는 모습이다.
CD유통수익률은 7월 2.41%에서 8월 2.48%, 9월 2.64%, 10월 2.79%로 지속적인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국고채 3년물 금리도 7월 4.09%에서 지난달 4.47%까지 뛰어올랐다.
금융투자협회 채권부 신동준 팀장은 "작년 금융위기 이후 급등한 금리가 정상화되는 과정에서 국채나 통화안정채처럼 안정적인 채권이 먼저 빠른 금리 하락세를 보였고 이후 기준금리 인상 전망으로 오르고 있는 상황이다"며 "시장이 여전채를 보는 시각이 개선됨에 따라 국채와 시차를 두고 여전채 금리가 떨어지고 있으며, 특히 신용등급이 높은 여전채의 하락폭이 크다"고 말했다.
업체별로는 신한카드가 지난달에도 카드 업계 가운데 여전히 가장 많은 여전채를 발행했다. 신한카드 여전채 발행액은 전월대비 1000억원 감소한 3700억원을 기록했다.
현대카드는 여전채 발행을 늘리는 추세다. 현대카드 여전채 발행액은 8월 200억원, 9월 2000억원, 10월 2900억원을 나타냈다.
롯데카드는 지난달 820억원의 여전채를 발행했다. 삼성카드는 7달째 여전채 발행을 하지 않고 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자동차 내수 판매가 확대됨에 따라 만기 관리를 하면서 회사채 발행을 2분기보다 조금 더 늘렸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고득관 기자 dk@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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