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百 광복점, 12월 중순 개점…부산 ‘구도심 신화’ 다시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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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11-09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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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 광복점 조감도
 
옛 부산시청 자리에 터를 잡은 롯데백화점 광복점 개점이 3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롯데백화점 측은 내부적으로 부산지역에 4개 백화점 체제를 갖추면서 더욱 확고한 시장 지배력을 갖게 됐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않고 있다.

9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광복점은 현재 전체 건물공사 공정률이 90%를 기록하면서 내부 인테리어 작업이 한창이다. 이에 행정절차가 마무리되는 12월 중순께 백화점을 개점할 예정이다.

광복점은 이미 지난 7월부터 직원 전환배치 작업에 들어갔다. 지난달에는 부산 중구 주민을 대상으로 용역사원 및 650여개 입점 브랜드에 근무할 판매사원 등을 채용했다.

특히 최근에는 백화점 개점에 맞춰 행운을 불러다 준다는 ‘빨간속옷’을 판매하기 위해 모두 7만장의 빨간속옷을 란제리 업체 등에 주문했다.

초고층 빌딩인 부산롯데월드 등과 함께 부산롯데타운의 한 축으로 들어서는 롯데백화점 광복점은 지하 6층 지상 10층 규모로 연면적 8만5950㎡(2만6000평) 영업면적 4만4297㎡(1만3400평)에 달한다.

연면적이 15만321㎡인 롯데 부산본점보다는 작은 규모지만 롯데 센텀시티점(11만1927㎡)보다는 조금 큰 수준이다.

백화점 측은 “부산항이 내려다보이는 등 국내 유일의 씨 사이드(sea-side) 전망을 자랑하는 부산의 대표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심산이다.

건물부터 남다르다. 건물은 전통 창호지 문양을 모티브로 한국의 전통미를 갖추고 있다. 여기에 외부 LED 조명으로 화려한 야경까지 만들어 낼 계획이다.

내부 쇼핑시설 역시 알차다. 국내를 대표하는 백화점 기업답게 모두 650여개의 브랜드를 입점시켰다. 여기에 부산 최대의 영(young) 특화매장을 꾸미고, 국내외 관광객을 겨냥한 고급 브랜드도 입점했다.

특히 주목할 점은 구도심을 중심으로 한 서부상권에 신경을 썼다는 것.

고급 쇼핑시설이 모두 사라진 탓에 불편을 겪어 온 구도심 시민들을 흡수하고, 국내외 관광객 거점을 확보한다는게 백화점측 전략이다. 아울러 최근 북항재개발 등이 가시화되고 각종 교량 건설로 인한 경남 쇼핑객도 유인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광복점 개점은 부산 롯데타운이라는 대형 프로젝트의 첫 출발로, 내년 8월께 자라 유니클로 등 글로벌 브랜드 매장과 스포츠센터 학원 등을 갖춘 쇼핑몰이 들어선다“며 ”2012년 롯데시네마와 롯데마트가, 2014년에는 호텔 오피스텔 등을 갖춘 108층 규모의 초고층 건물 등이 들어서면 부산의 새로운 명소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박상권 기자 kwo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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