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기획단장으로 자리를 옮기는 이창용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사진)은 9일 산업은행 민영화와 단기자금시장 선진화의 성과를 볼 수 있도록 해달라고 부탁했다.
이 부위원장은 이날 퇴임사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금융위 직원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남겼다.
이 부위원장은 금융위에 들어온 뒤 "교수로선 접하지 못했던 새로운 업무들이 소심한 가슴을 조여 올 때까지는 얼마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면서 "중간은 해야 되는데라고 다짐했다"며 부위원장직의 책임감이 컸음을 밝혔다.
그는 "출범 이후 금융위기가 터지면서 금융위 직원 모두가 밤새워 국회에 나가야 했던 기억과 선망의 대상이었던 금융위가 기피 대상 부처가 된 적도 있었다"며 직원들의 업무 강도가 상당했음을 시사하기도 했다.
이 부위원장은 "우리 경제가 빠른 회복을 할 수 있었던 것은 금융위 가족들의 헌신적인 노력이 작용했다"며 "지난 1년8개월의 고생이 헛되지는 않았다"고 회상했다.
한편 이 부위원장의 후임으로는 권혁세 사무처장이나 임승태 상임위원의 승진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아주경제= 민태성 기자 tsmi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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