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매수 살아날까…증시 반등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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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11-09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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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 매도공세가 진정되면서 국내 증시가 반등할 것이란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이달 12일 옵션만기일에도 매수세가 기대되고 연기금 역시 매수에 힘을 보태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번주 금융통화위원회 금리결정도 시장에 별다른 악재가 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1371억원을 순매수했다.

기관 매수에 힘입어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33포인트(0.28%) 오른 1576.79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주 국내 증시는 해외 증시 호조에도 불구하고 기관 매도공세에 따른 수급 여건 악화로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하지만 기관 매도공세가 진정됨에 따라 이번주부턴 수급 부담이 다소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다.

특히 오는 12일 옵션만기일에는 이례적으로 매수세를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다.

임동락 한양증권 연구원은 "매도차익잔고가 매수차익잔고를 웃돌고 있다"며 "옵션만기일을 기점으로 매도차익이 청산되면서 프로그램 매수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최근 연기금이 저가매수에 나서는 점도 수급에 숨통을 틔워주고 주고 있다.

연기금은 지난달 27일 이후 유가증권시장에서 1500억원 가량을 순매수 중이다.

이승우 대우증권 연구원은 "연기금 매수는 말 그대로 저가매수"라며 "절대적 매수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외국인 매수 강도가 둔화하는 상황에서 그나마 시장을 지탱하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지난달까지 가파른 순유출을 보였던 국내 주식형펀드에도 자금이 조금씩 유입되고 있다.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지난주에는 수급 악화 등으로 해외증시 호조를 전혀 반영하지 못했다"며 "이번 주에는 제한적인 범위에서 반등을 시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옵션만기일과 겹치는 금융통화위원회 금리결정은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전격적인 금리인상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지만 여전히 경기회복세가 불확실한 만큼 인상시점을 내년 초로 미룰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하다.

서동필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동결 쪽에 시장의 무게가 실려 있지만, 금리를 올려도 동결해도 모두 어색하지 않은 상황이기에 금통위 결정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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