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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즘) 아이폰 상륙 임박...삼성ㆍLG '발등에 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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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11-11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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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자 모바일 플랫폼 개발...스마트폰 사업부 신설 등

   
 
 
애플 '아이폰'의 국내 상륙이 임박하면서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국내 스마트폰 시장 지키기에 나섰다.

그동안 국내 제조업체들은 아이폰의 국내 출시에 대해 겉으로는 무신경으로 일관하며 표정관리를 해왔다. 그러나 내부적으로는 스마트폰 신제품 개발을 서두르고 전담 부서까지 신설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아직까지 국내 휴대폰 시장에서 스마트폰의 비중은 1% 수준에 불과하지만 앞으로 지속적인 시장 확대가 전망되는데다 연내 아이폰의 공습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그동안 국내 시장에 출시된 외산 단말기가 성공적으로 정착한 사례는 거의 없다. 하지만 아이폰의 경우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고 국내에서 이미 대기수요가 적지 않아 국내 제조업체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다양한 라인업을 통해 국내 스마트폰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하고 글로벌 시장에서도 스마트폰 강자인 애플, 림 등과 경쟁해 점유율을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스마트폰 대중화'를 선언하며 스마트폰 신제품 5종인 '옴니아 패밀리'를 출시했다.

옴니아 패밀리는 전세계적으로 300만대 이상 팔린 옴니아의 후속모델들이다. 삼성전자는 이중 SK텔레콤을 통해 출시한 'T옴니아2'를 아이폰의 대항마로 삼고 있다.

특히 독자 개발한 개방형 모바일 플랫폼 '바다'를 내달 공개하고 스마트폰 사업을 대폭 강화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바다를 통해 애플의 아이폰, 림의 블랙베리 등과 같은 차별화된 스마트폰을 선보여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입지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조진호 삼성전자 국내총괄 애니콜영업팀장(상무)은 "스마트폰이 국내·외 휴대폰 시장에서 큰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며 "애플의 아이폰도 곧 국내에 출시될 예정이어서 해외는 물론 국내 스마트폰 라인업을 강화하게 됐다"고 말했다.

조 상무는 또 "국내 출시되는 아이폰의 경우 앱스토어를 빼고는 특화된 기능이 없어 다양한 기능과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국산 스마트폰이 더 인정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스마트폰 시장에 대해 소극적이던 LG전자도 스마트폰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전담부서를 신설하는 등 공격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다.

LG전자는 최근 안승원 MC사업본부장(사장) 직속의 스마트폰 사업부를 신설했다. 신설 부서는 스마트폰 상품기획과 단말기 개발 및 마케팅 등을 전담하고 있다.

삼성전자에 비해 뒤늦게 스마트폰 시장에 뛰어든 LG전자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모바일, 구글의 안드로이드 등 다양한 운영체제(OS)를 탑재한 스마트폰을 출시해 국내·외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아이폰에 대응하기 위해 올해 초 출시한 첫번째 스마트폰인 '인사이트'에 이어 이달 중 일반 휴대폰 사용자환경(UI)을 적용한 풀터치 스마트폰 1종을 출시할 계획이다.

LG전자 관계자는 "국내·외 휴대폰 시장에 스마트폰이 차지하는 비중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연내 국내 시장에는 1개 모델, 글로벌 시장에는 5개 모델을 출시해 시장 공략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주경제= 김영민 기자 mosteve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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