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너지, 10년 공들인 기술수출 ‘결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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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11-11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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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에너지가 지난 10년간 공을 들여온 기술 수출 사업이 최근 결실을 맺고 있다.

10일 SK에 따르면 SK에너지는 최근 베트남 정유사인 빈손사(BSR)와 O&M(공장운영 및 유지보수) 서비스계약 체결을 계기로 에너지 생산 관련 기술과 노하우 수출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지난 10년간의 기술사업 성과 가운데 가장 큰 규모로 SK에너지가 쌓아온 기술력과 운영지식, 노하우 등의 무형자산이 토대가 됐다.

지금까지 해외 기술 사업이 고객사의 특정 공정에 대한 O&M 서비스 수행에 머물렀다면 이번 프로젝트는 SK에너지가 103명의 기술진을 파견해 베트남 빈손정유공장 운전과 설비 관리에 대한 권한과 책임을 갖고 5년간 직접 운영하게 된다.

SK측은 “이번 프로젝트는 SK에너지의 정유공장 운영 능력을 글로벌 현장에서 직접 검증해 보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강조했다.

SK에너지는 1998년 처음으로 해외에 공장 운전과 정비, 기술에 관한 토털 솔루션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대만 ‘포모사(Formosa)’를 시작으로 작년까지 동남아와 중동, 아프리카, 중남미 등 16개국에서 신규공장 시운전 지원, 현장 교육, 정비 기술과 시스템 구축 등 66개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특히 대만 ‘포모사’와 가나 ‘TOR’사 시운전 지원처럼 연이어 수주한 대형 프로젝트와 원가 경쟁력으로 연평균 2배 이상 매출 성장을 달성할 수 있었다.

그러나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석유화학 업계 대규모 프로젝트의 취소와 사내 신증설에 따른 가용자원 제한 등으로 잠시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SK에너지는 사업의 한계를 돌파하고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구축하는데 모든 노력을 기울였다.

이를 위해 ▲핵심 역량 기반 사업과 상품 발굴 ▲관계사와 ‘따로 또 같이’를 실현해 글로벌리제이션 추구 ▲사업 가치 중심 구조조정으로 사업 영역별 집중도를 높이고 운영 효율을 극대화했다.

이 같은 노력으로 싱가포르 ‘JAC’사 프로젝트, 인도네시아 ‘페르타미나’사와의 O&M 서비스 계약처럼 대규모 프로젝트 수주가 지난 2007년부터 다시 확대되기 시작했다.

특히 최근에는 쿠웨이트 최대 석유화학기업인 ‘이쿠웨이트’사가 진행 중인 신규 아로마틱 공장의 시운전을 지원하는 동시에 일본 ‘타이요오일’ 기술자 10명이 울산CLX 공장에서 고도화 시설 관련 기술 교육을 받기도 했다.

SK관계자는 “이 같은 성과는 SK에너지의 해외기술 사업이 점차 선진국으로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는 증거”라며 “해외기술 사업 성공은 SK에너지의 기술력 뿐 아니라 에너지 전문 기술 수출 회사로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셈”이라고 말했다. 

아주경제= 이미경 기자 esit91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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