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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제품은 제3의 산업화 물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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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11-10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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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지멘스 그룹의 페터 뢰셔 최고경영자(CEO)는 세계 정치 지도자들에게 "내달 코펜하겐 환경정상회의에서 산업의 녹색화를 위한 범지구적 체제를 구축해달라"고 촉구했다.

유럽 최대의 엔지니어링 그룹인 지멘스의 뢰셔 CEO는 "세계가 친환경과 관련한 체제 구축의 합의에 실패할 여유가 없다"며 이같이 말한 것으로 파이낸셜 타임스(FT)가 10일 보도했다.

그는 "친환경 제품은 21세기 선도적 기술 부문이자 제3의 산업화 물결"이라며 "우리가 아무것도 하지 않을 만큼 한가하지 않으며 공정한 글로벌 체제에 도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며칠 전 세계 175개국 대표들이 모여 기후변화를 논의한 바르셀로나 회의는 부국과 빈국 간의 견해차만 노출된 채 거의 진전을 보지 못하고 끝난냈다.

뢰셔 CEO의 이날 발언은 세계 주요 기업들의 친환경 녹색 기술에 대한 인식을 반영하는 것으로, 독일 컨설팅기업 롤란트 베르거사에 따르면 녹색기술의 잠재 시장규모는 오는 2020년 2조 유로(약 3조 달러) 이상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뢰셔 CEO는 또 "지멘스의 경우 친환경 상품 판매가 지난해 190억 유로에 달했다"며 "올해 세계 경제위기에도 앞으로 수년간 그 매출이 매년 두자릿수 비율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녹색혁명이 이미 시작됐으며 독일에서 2020년에는 녹색기술이 엔지니어링은 물론 자동차 산업을 추월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세계 정상들은 12월 코펜하겐에서 정상회의를 갖고 온실가스 배출 감소에 관한 타협을 시도하는 등 지구온난화 방지를 위한 조치를 논의할 계획이다.

아주경제= 이나연 기자 ny@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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