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할인 카드의 '함정'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09-11-11 16:21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직장인 신호준(28, 가명)씨는 롯데마트와 롯데백화점에선 항상 할인율이 높은 DC플러스 카드를 사용한다. 그런데 신씨는 최근 청구서를 보고 할인액이 적다는 생각이 들었다. 전달에 80만원 이상을 결제했기 때문에 7%의 할인율이 적용돼야 하는데 할인율이 5%로 적용된 것이다. 롯데카드에 전화해보니 전월 이용실적에서 할인 결제건은 제외돼 이용실적이 40만원 미만이라는 황당한 답변을 들었다.

최근 10%대의 파격적인 할인율이나 적립율을 전면에 내세운 카드들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하지만 높은 할인·적립 혜택을 받기 위해 충족해야 하는 전월 이용 실적 산정 기준이 일반 카드와 다르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11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현대카드 R10, 현대카드 H, 현대카드 V, 롯데 DC플러스 카드, 롯데 DC스마트카드 등 10%대의 높은 할인율과 적립율이 탑재된 카드들은 일반 카드들과 다른 방식으로 이용실적을 산정하고 있다.

올 3월에 출시된 현대카드 R10은 백화점, 대형 할인마트, 인터넷 쇼핑 등의 쇼핑처에서 10만원 이상 결제시 건당 10% 최대 1만원, 월 최대 5만원을 포인트로 적립해주는 카드다. 10%의 적립 혜택을 받으려면 전월 이용액이 30만원을 넘어야 한다.

하지만 전월 이용액에는 적립 혜택을 받은 결제건이 제외된다. 즉 적립 혜택이 없는 곳에서 30만원 이상을 이 카드로 결제해야 쇼핑처에서 포인트 적립혜택을 받을 수 있는 것이다.

매달 5만원 적립 혜택을 받으려면 최소한 비적립건으로 30만원, 적립건으로 50만원 총 80만원을 결제해야 한다. 결제 금액을 이용실적으로 보는 일반 카드의 기준으로 보면 이 카드의 적립율은 최대 6.25%다.

현대카드 R10 홈페이지에는 이같은 내용을 '적립 처리된 이용액은 전월 실적 산정시 제외됩니다’라고 공지하고 있다.

이에 대해 블로거 'Round Here'는 자신의 블로그에 "이전에도 이 문구를 여러 번 읽었지만, 그때는 50만원을 써서 5만원을 적립했으면 45만원만 실적으로 인정해준다는 뜻이라고만 이해했다"며 "여러 차례 다시 읽어봐도 그렇게 이해한 게 전혀 무리가 아니다"고 전했다.

현대카드 H와 현대카드 V도 이같은 방식으로 전달 이용실적을 계산하고, 이용실적에 따라 차등적으로 혜택을 지급하고 있다.

롯데카드 중에서 DC플러스카드와 DC스마트 카드도 할인건을 실적에서 제외하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곳에서만 카드를 쓰면 카드사 입장에서 손해가 된다"며 "이 카드를 주사용카드로 만들기 위해 이 같은 실적 산정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카드업계의 관계자는 "마진을 고려할 때 카드사가 제공할 수 있는 할인율의 최대폭은 5% 정도라고 보면 된다"며 "10% 할인 카드라도 다른 곳에서 실적을 더 쌓아야 한다는 조건이라면 실제 혜택은 5% 할인 카드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주경제= 고득관 기자 dk@ajnews.co.kr
(아주경제=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