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본점과 잠실점 등 서울 주요점포에서 6일부터 예약 판매되고 있는 막걸리 누보 ‘가막 2009’는 11일 현재 총 652병 판매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반해 26일부터 전국 점포에서 예약판매에 들어간 보졸레 누보의 경우 판매량이 320병에 머물렀다.
현대백화점도 수도권 7개 점포에서 지난 6일부터 예약주문을 받은 결과, 10일까지 막걸리 누보 ‘가막 2009’ 주문량이 총 620병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지난달 26일부터 예약이 시작된 올해 보졸레 누보의 주문량은 206병에 그쳤다.
특히 막걸리 누보 주문량은 와인 매출이 높은 압구정본점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고 있다.
압구정본점의 막걸리 누보 판매량은 총 307병으로 전체 판매량의 절반가량을 차지한 반면, 보졸레 누보 판매는 막걸리의 6분의 1 수준인 50병에 그쳤다.
신세계백화점에서도 6일부터 10일까지 막걸리 누보는 1000병이 팔렸지만 보졸레 누보는 200병 판매되는 데 그쳤다.
이런 현상은 유기농 햅쌀로 만든 막걸리 맛을 보려는 소비자들이 많은 데다가 용기가 한층 고급화된 것이 소비자들을 끌어당기기 때문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분석했다.
김은구 신세계백화점 주류바이어는 “막걸리 누보를 출시할 때만 해도 소비자들이 예약주문까지 하면서 구매할지에 대한 의구심이 있었다”면서 “준비한 2000병이 오는 16일 본 판매시작 전에 매진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처럼 예상밖의 인기에 백화점들은 막걸리 누보 물량을 대폭 늘리는 한편, 다양한 막걸리 행사를 전개한다.
롯데백화점은 막걸리 누보 출시를 계기로 19일부터 23일까지 5일간 본점에서 ‘막걸리 대전’을 진행한다.
전국 팔도의 막걸리를 대량으로 진열 판매하는 이번 행사에서는 가막2009 외에도 참살이탁주, 화요낙락 생 막걸리, 정헌배 인삼탁주 등 3종의 막걸리 누보를 선보일 예정이다.
현대백화점은 보졸레 누보 출시일인 오는 19일에 맞춰 ‘가막 2009’를 선보이기로 하고 예약주문을 받고 있다.
김남희 현대백화점 상품본부 주류 바이어는 “트렌드에 민감한 20∼30대 젊은 여성고객들이 막걸리 누보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면서 “보졸레 누보를 구입하러 왔다가 막걸리를 사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아주경제= 박상권 기자 kwon@ajnews.co.kr
(아주경제=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