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13일 “앞으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비준은 물론, 기존에 진행중인 FTA협상을 가속화하고 새로운 FTA를 추가로 체결할 수 있도록 노력을 경주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싱가포르 APEC(아.태경제협력체) 정상회의 참석을 앞두고 싱가포르 일간지인 ‘스트레이츠 타임스(The Straits Times)’와의 회견에서 “전대미문의 금융위기 속에서 각국이 보호무역주의의 유혹에 현혹되기 쉬운 지난 1년간 우리나라는 인도와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CEPA)에 서명하고 EU(유럽연합)와의 자유무역협정을 타결하는 등 자유무역 확대를 위한 적극적 노력을 펴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특히 “우리나라의 연쇄적 FTA 체결은 글로벌 금융위기를 자유무역을 통해 극복한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국제사회에도 보내고 있다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아직 대내외 경제여건에 불확실성이 남아 있으므로 당분간 현재의 확장적인 정책기조를 유지해나갈 것”이라며 “기업투자 확대를 통해 많은 일자리가 창출되도록 하고, 경기회복의 혜택을 가장 늦게 보게 되는 서민들을 위한 지원정책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출 부문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서 경기회복이 빠르고 우리와의 교역비중이 커지고 있는 중국, 아세안 등 아시아 지역과 협력 노력을 강화하겠다”며 “내수 확충을 위해 기업이 투자하기 좋은 환경을 개선하고 교육, 의료 등 고부가가치 서비스 산업 활성화 노력을 지속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 대통령은 북핵 문제 해결과 관련, “우리 정부는 미.일.중.러 등과 협력해 일괄타결 방안 등 북한과의 대화 재개에 대비한 협상 전략을 구체화해나갈 것”이라며 “미북 양자대화를 먼저 가진후에 6자회담을 재개하는 쪽으로 전체적인 방향이 정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은 앞으로 북한과의 대화 재개에 대비하면서 북한이 6자회담 등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대화 테이블에 나오도록 설득하는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며 “북한이 진정으로 핵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다면 이 기회를 놓치지 말고 6자회담에 복귀해 일괄타결 방안을 포함한 북핵 문제 해결 방안에 대해 진지하게 협의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주경제= 송정훈 기자 songhdd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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