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기후변화정상모임서 합의도출 위한 3조건 제시
이명박(MB) 대통령은 15일 내달 덴마크 코펜하겐 기후변화 정상회의에서 정치적 합의를 이루려면 선진국들이 높은 수준의 감축목표를 약속하는 등 3가지 전제조건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싱가포르 샹그리라호텔에서 열린 APEC 정상 기후변화 조찬모임에 참석, "경제위기 속에서도 여기 모인 정상들이 기후변화에 큰 관심을 표명한 것은 바람직하고 다행스러운 일"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정치적 합의를 위한 3가지 전제조건으로 ▲선진국은 높은 수준 감축목표 약속 ▲신흥국은 각국 사정이 허락하는 범위내에서 할 수 있을 만큼 역할 수행 ▲선진국의 지원에 대한 원칙 포함을 제시했다.
이 대통령은 "신흥국들이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선진국의 재원과 기술지원이 필요하다"며 "신흥국들이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유엔에 등록해 개선작업을 벌이는 것도 기여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선진국의 지원에 대한 원칙을 포함시키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어느 국가가 참여할 것인지, 지원의 배분을 어떻게 해야 할 것인지에 대한 원칙을 합의하는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APEC 기후변화 정상 조찬모임은 내달 개최되는 제15회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 의장국인 덴마크의 라르스 뢰케 라스무센 총리가 사전조율을 위해 싱가포르를 방문하면서 이뤄졌다.
조찬모임에는 홍콩과 대만을 제외한 APEC 19개국 정상이 참석했으며 라스무센 총리는 이 자리에서 현재 진행중인 기후변화협상 상황을 설명했다.
김은혜 청와대 대변인은 "이 대통령의 발언은 코펜하겐 기후변화협상에 대한 정치적 합의를 이뤄내는 과정에서 힘을 실어주고 실질적 성과를 위한 논의의 틀을 제공했다는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송정훈 기자 songhdd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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