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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 레이디’를 잡아라…식품·유통업계 그린경영 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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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11-16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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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생활에 앞장서고 있는 여성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이른바 ‘에코레이디(Ecolady. 환경(Eco)+숙녀(Lady))’ 들이다.

이들은 능동적으로 환경 보호에 앞장서거나 제품 소비할 때 제조 과정에서 환경오염을 줄이도록 노력한 제품을 구입하는 소비자를 뜻한다.

다음 세대에 대한 배려심이 높고 가정 내 라이프사이클에서 소비생활을 주도하는 여성들이 환경문제에 더 민감한 경우가 많아 특별히 붙여진 이름이다.

최근 에코레이디를 사로 잡기 위한 업계의 움직임도 활발하다. 특히 여성 소비자의 구매 파워가 높은 식품업계와 유통업계가 대표적이다.

CJ제일제당은 최근 외스트리아 출신의 화가겸 환경운동가인 훈데르트바서의 작품을 주제로 2010년도 캘린더(사진)를 디자인했다. CJ제일제당은 국내의 ‘생명의 숲 국민운동’에 그림 사용료로 15000유로(한화 약 2600만원)을 기부했고, 이 돈은 숲 가꾸기 운동에 쓰여지게 된다.

식품업계 최초로 탄소인증을 받았던 햇반의 경우, 탄소배출량을 인증 받은 것에 그치지 않고 햇반 생산공장에서 탄소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적극적인 탄소 저감화 운동을 펼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이런 노력을 통해 연간 1100t의 탄소배출량을 줄이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1100t의 탄소배출량은 인천과 뉴욕을 400회 왕복 운행하는 항공기가 배출하는 탄소 배출량과 맞먹는 양이다. CJ제일제당은 이런 탄소 절감 노력을 바탕으로 정부가 ‘탄소인증제’에 이어 도입 준비중인 ‘저탄소인증’을 업계 최초로 받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빙그레는 김해공장의 경우 생산과정에서 사용한 물을 정화해 ‘생태연못’을 만들었다. 매일유업은 이산화탄소 절감을 위해 6개 공장 가운데 규모가 제일 큰 평택공장의 대형보일러를 LNG 보일러로 전환해 탄소 배출량을 줄였다.

롯데제과는 종이포장재에 친환경 잉크로 인쇄한 제품을 내놓고 있다. 동서식품도 커피 선물세트를 출시하면서 재활용 용지를 사용하고 콩기름 잉크로 인쇄한 그린 패키지를 적용한 바 있다.

유통업계에서도 ‘친환경 경영’이 대세다.

롯데백화점은 2004년 ‘친환경 백화점’을 지향하며 환경가치경영을 선포한 이후 다양한 친환경 성과물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우선 백화점의 얼굴이라 할 수 있는 전단지를 재생용지를 활용한 친환경 전단지로 제작하고 있다. 전단지 인쇄에도 친환경(콩기름) 잉크를 사용해 유해화학물 배출을 줄이고 있다.

신세계 이마트는 내년부터 전국 이마트의 비닐 쇼핑백을 없애기로 한데 이어 올 10월부터는 행사용 전단지를 아예 없앴다. 이마트는 지난해 기준으로 전국 120개 이마트에서 4억1000만부(2절 기준)의 전단을 발행했다.

이번 조치로 연간 1만t의 종이를 절약할 수 있게 됐다. 할인 행사를 알리는 전단지가 없어지면서 소비자들의 불편과 매출감소가 야기될 수도 있지만 친환경 경영을 위해서 과감히 전단지 폐지를 결정했다는 후문이다.

김상병 CJ제일제당 에코프로젝트 팀장은 “기업의 친환경 경영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사항”이라며 “CJ제일제당은 전사 차원의 에너지 절약 운동을 실시하는 등 제품의 탄소배출 저감화에 적극 앞장서 지구온난화 방지를 위해 최고로 노력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주경제= 박상권 기자 kwo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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