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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5', 2010년 공급주택 5만 가구 "올해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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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11-22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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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권 재개발 재건축 중심

국내 상위 5개 건설사가 내년 공급할 주택이 올해 수준인 5만가구에 그칠 전망이다.

2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과 삼성건설, 대우건설, GS건설, 대림산업 등 시공순위 상위 5개사는 내년 재개발ㆍ재건축중심으로 5만가구의 아파트를 공급키로 했다.

공급물량은 서울ㆍ수도권위주다. 지방은 산업단지 등 호재가 많은 지역에만 선별적으로 분양키로 했다. 올해 수준인 내년 공급물량은 주택시장의 회복세를 점칠 수 없는 데다 주택사업이 종전과 같이 수익성을 내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기업별로는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내년 1월 김포한강 500가구를 시작으로 도시개발사업인 수원신동 900가구, 서울전농7구역 뉴타운 등을 상반기 내놓을 계획이다.

GS건설은 왕십리 뉴타운 1구역 1702가구, 금호 1차 497, 2차 403가구를 내년 상반기 선보인다.

대우건설은 내년 1월 송도글로벌캠퍼스 푸르지오(오피스텔 포함) 2325가구 등을, 대림산업은 왕십리뉴타운 1구역 274가구, 2구역 185가구 등 올해와 비슷한 규모의 분양물량을 선보일 예정이다. 현대건설은 올해 사업에서 이월된 부산해운대 AID아파트 800여가구를 내년 초에 분양할 예정이다.

상위 5대 건설사는 대신 올해처럼 토목 등 공공부문에 사세를 주력키로 했다. 내년 상반기 경기전망이 그리 밝지 않은데다 해외시장도 불확실성이 상존하기 때문이다.

대형사 주택영업담당 임원은 "양도소득세 일시적 감면혜택이 끝나는 내년 2월11일 이후부터는 분양시장이 다시 힘들어질 것이다"며 "건설사 입장에서는 신규분양에 보수적인 입장을 유지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상위 5대 건설사는 내년 서울 등 수도권의 재개발과 재건축의 수주에 주력하고 수도권의 신도시 신규 택지확보에 나서기로 함에 따라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주택협회 관계자는 "재개발ㆍ재건축 수주금액이 최근 연평균 기준 약 10조원씩 쏟아져 나오고 있다"며 "프로젝트파이낸싱 등의 어려움이 큰 상황에서 이 사업은 리스크가 적어 가장 안정적인 수익사업으로 꼽힌다"고 말했다.

올해와 달라진 점이 있다면 내년부터는 신규택지 매입에 건설사들이 열을 올릴 것이라는 점이다. 유동성 확보를 위해 자체 사업용지뿐 아니라 공공택지조차도 내놓았던 건설사들이 내년에는 위례신도시, 서울 등 수도권 보금자리주택지구 등 유망물량을 적극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아주경제= 정수영 기자 jsy@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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