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광고시장이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다. 관련업계는 새로운 먹거리로 삼고 시장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23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스마트폰ㆍ 모바일인터넷기기(MID) 등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이 발전함에 따라 SK텔레콤ㆍKTㆍLG텔레콤 등 이통 3사는 모바일 광고시장을 주목하고 사업 확대에 나서고 있다.
모바일 광고는 특정 대상자뿐 아니라 특정 위치에 있는 이용자에게 맞춘 타겟 광고가 가능하고 광고수신 및 확인이 즉각적으로 이뤄진다는 장점이 있다.
이미 미국과 일본 등 해외에서는 포드ㆍ소니ㆍ코카콜라 등 최대 광고주들의 모바일 광고 지출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이에 구글은 이달 초 역대 3번째로 높은 인수대금인 7억5000만 달러를 들여 모바일광고 네트워크 기업 애드몹(Admob) 인수에 나선 바 있다. 이 외에도 해외 이동통신사와 단말기 제조사 등 다양한 유형의 사업자들은 모바일 광고시장을 주목하고 시장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반면 국내시장은 아직 태동단계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국내 모바일 광고시장은 지난해보다 27% 성장한 2500억원 규모로 전망된다. 이는 모바일 시장이 활성화된 일본의 5분의 1수준으로 세계 시장 추세와 비교했을 때 저조한 수준이다.
하지만 3세대(3G)이동통신 활성화로 무선 인터넷에 기반한 모바일 광고시장이 충분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어 내년에는 올해보다 31% 증가한 3000억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국내 업체들도 점차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SK텔레콤은 신규 사업 아이템으로 모바일 광고 사업에 대해 방향성을 검토 중이다. 현재까지는 보편적인 배너형이나 문자메시지 광고 형태로 한정돼 있지만 향후 위치기반시스템(LBS)을 이용한 쿠폰발송 등 다양한 서비스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현재 무선인터넷시장은 점차 활성화되고 있는 단계로 시장을 먼저 키우는 것이 우선”이라며 “시장 확대 후 여러 가지 기회를 보고 있는 상황이며 다양한 광고 서비스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KT는 KT자회사인 KT엠하우스를 통해 모바일광고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쇼앱스토어에서 제공하는 무료 어플리케이션에 광고를 삽입하는 형태의 사업 모델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LG텔레콤은 고객들에게는 기업들이 제공하는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기업들에게는 효과적으로 마케팅할 수 있는 툴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모바일광고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생활밀착형 혜택 중심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장기적으로 유·무선 연계 플랫폼 기반 사업 등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현재 '해피레터' '별별맵' '무료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등 다양한 모바일 마케팅 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향후에는 기업마케팅 플랫폼을 개발할 예정이다. LG텔레콤은 이 플랫폼을 통한 기업들의 활발한 모바일 마케팅 전개와 다양한 포털 및 콘텐츠 사업자들의 참여를 기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모바일 광고 시장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모바일 인터넷 환경이 대중화돼야 한다”며 “이통사 뿐 아니라 전반적인 광고업계가 시장파이를 키워나가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주경제= 김영리 기자 miracl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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