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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오재열 IBK투자증권 연구원이 여의도에서 가진 '2010년 증시 전망 기자간담회에서 내년 증시전망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
IBK투자증권은 23일 여의도에서 '2010년 증시 전망' 기자간담회를 갖고 내년 예상 코스피 밴드는 1620~2070선으로 전망했다.
오재열 연구원은 "2010 증시는 미국과 중국이라는 두 개의 태양이 솟아오르는 원년이 될 것"이라며 "두 나라의 선전에 힘입어 국내 기업이 사상 최대 이익을 달성하고 증시도 높은 상승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 연구원은 "미국은 여전히 전세계 국내총생산(GDP)의 25%를 차지하는 초대형 국가로 내년이면 지난해 금융위기로 무너진 경제와 주식시장이 재부상하게 될 것"이라며 "중국은 2010년 9.3% 성장률로 일본보다 높은 GDP 비중으로 세계 경제의 성장 엔진 역할을 지속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미국과 중국의 소비 회복세에 힘입어 국내 수출 경기가 본격적으로 회복되면서 지수의 추가상승을 견인할 것이라는 서명이다.
출구전략은 적어도 2010년 상반기까지는 단행되지 않을 것으로 봤다.
오 연구원은 "실업률이 현재보다 낮아져야 소비지표도 개선될 수 있기 때문에 고용 및 소비 지표 부진이 계속되는 한 미국의 출구전략은 시기상조"라며 "고용 및 소비 지표 정상화 과정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내년 상반기까지는 리플레이션 정책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내년 한국 증시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선진진수에 편입되면 또 한번 상승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오 연구원은 "과거 파이낸셜타임즈스톡익스체인지(FTSE) 선진국지수에 포함된 국가들은 대부분 MSCI 선진국지수에 편입된데다 이머징마켓지수에서 한국 증시가 빠져도 큰 부담이 없기 때문에 편입 가능성이 높다"며 "내년 5월께 MSCI 측의 재검토 후 이르면 6월쯤이면 편입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증시를 이끌 업종으로는 IT, 항공, 자동차, 철강, 은행, 건설 등을 꼽았다.
오 연구원은 "기업실적을 주도하거나 이익증가율이 높고 내수소비 회복 및 환율하락 수혜가 기대되는 등 종목들이 내년 증시를 이끌 것으로 보인다"며 "삼성전자, POSCO, 우리금융, GS건설, 대한항공, 현대차 등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문진영 기자 agni2012@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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