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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투자證 "내년 코스피 최고 207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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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11-23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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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오재열 IBK투자증권 연구원이 여의도에서 가진 '2010년 증시 전망 기자간담회에서 내년 증시전망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IBK투자증권은 내년 증시가 2분기 중반에 연중 고점을 찍는 상고하저(上高下低)형태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IBK투자증권은 23일 여의도에서 '2010년 증시 전망' 기자간담회를 갖고 내년 예상 코스피 밴드는 1620~2070선으로 전망했다.

오재열 연구원은 "2010 증시는 미국과 중국이라는 두 개의 태양이 솟아오르는 원년이 될 것"이라며 "두 나라의 선전에 힘입어 국내 기업이 사상 최대 이익을 달성하고 증시도 높은 상승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 연구원은 "미국은 여전히 전세계 국내총생산(GDP)의 25%를 차지하는 초대형 국가로 내년이면 지난해 금융위기로 무너진 경제와 주식시장이 재부상하게 될 것"이라며 "중국은 2010년 9.3% 성장률로 일본보다 높은 GDP 비중으로 세계 경제의 성장 엔진 역할을 지속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미국과 중국의 소비 회복세에 힘입어 국내 수출 경기가 본격적으로 회복되면서 지수의 추가상승을 견인할 것이라는 서명이다.

출구전략은 적어도 2010년 상반기까지는 단행되지 않을 것으로 봤다.

오 연구원은 "실업률이 현재보다 낮아져야 소비지표도 개선될 수 있기 때문에 고용 및 소비 지표 부진이 계속되는 한 미국의 출구전략은 시기상조"라며 "고용 및 소비 지표 정상화 과정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내년 상반기까지는 리플레이션 정책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내년 한국 증시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선진진수에 편입되면 또 한번 상승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오 연구원은 "과거 파이낸셜타임즈스톡익스체인지(FTSE) 선진국지수에 포함된 국가들은 대부분 MSCI 선진국지수에 편입된데다 이머징마켓지수에서 한국 증시가 빠져도 큰 부담이 없기 때문에 편입 가능성이 높다"며 "내년 5월께 MSCI 측의 재검토 후 이르면 6월쯤이면 편입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증시를 이끌 업종으로는  IT, 항공, 자동차, 철강, 은행, 건설 등을 꼽았다.

오 연구원은 "기업실적을 주도하거나 이익증가율이 높고 내수소비 회복 및 환율하락 수혜가 기대되는  등 종목들이 내년 증시를 이끌 것으로 보인다"며 "삼성전자, POSCO, 우리금융, GS건설, 대한항공, 현대차 등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문진영 기자 agni2012@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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