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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기 충격 기업 경영모델 혁명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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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11-25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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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원과 공급망 등 낡은 경영모델은 모두 뜯어 고쳐라."

파이낸셜타임스(FT)는 23일(현지시간) 금융위기 충격을 받은 글로벌 기업들이 경영모델 혁신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영국산업연맹(CBI)이 이날 영국 런던에서 개최한 연례 콘퍼런스를 마치고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기업 경영진들은 수익모델과 공급망을 재검토하느라 여념이 없다. 노동 유연성을 높이고 새로운 자금조달처를 마련하기 위한 방안을 찾는 데도 열심이다. 지난해 불거진 금융위기의 충격을 경험한 학습효과 탓이다.

CBI는 보고서에서 전례없는 경기침체와 신용경색으로 향후 10년간 기업들의 경영 방식에 혁명적인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업들은 신용상태가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 부채에 대한 부담이 커지면서 기업들은 기존 경영모델을 대체할 수 있는 투자 및 혁신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CBI는 새로운 자금 조달처로 지역은행과 중소기업에 특화된 투자기관 등을 꼽았다.

리처드 램버트 CBI 사무총장은 "금융공학기법을 활용해 절대 수익률을 추구하는 방식은 옛 이야기에 지나지 않는다"며 "지난 2년간 이어진 경기침체의 충격은 자금조달 방법과 리더십에 세기의 혁명을 일으켜 비즈니스 세계의 새 시대를 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더욱 균형있고 위험성이 적은 성장 경로가 필요하다"며 "단기간에 수익을 내려고 하기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성과 목표를 세우는 것이 지속가능하고 안전하다"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또 기업과 고객, 협력업체, 임직원, 주주들 사이의 관계가 더욱 가가워져 보다 협력적이고 통합된 경영모델이 탄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보고서는 특히 공급망 붕괴에 따른 도미노 효과를 막기 위해 기업들은 납품업체들과의 협력을 크게 강화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기업들은 최근 몇년 새 재고 비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입하된 재료를 곧바로 제품 생산에 투입하는 '저스트인타임(JITㆍJust in Time)' 시스템을 도입한 터라 납품망이 무너지면 생산이 마비되기 때문이다.

세계적인 여론조사 전문업체 입소스모리(Ipsos Mori)가 CBI와 컨설팅업체 딜로이트의 임직원 66명 등 100만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응답자 대부분은 공급망 취약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보고서는 기업들이 훨씬 개방적인 태도로 대학과 경쟁사와도 손 잡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환경친화적으로 지속가능한 성장과 기업 윤리도 새로운 경영모델의 주축을 이루게 될 것이라고 에상했다.

노동의 유연성이 높아지는 것도 새로운 경영모델의 특징이다. 보고서는 일부 기업들이 이미 인력을 줄이고 남은 공백을 프리랜서들로 메우고 있다고 전했다.

아주경제= 정은선 기자 stop1020@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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