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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투싼ix-라브4··“승자는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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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11-25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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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0일 도요타가 국내에 진출했다. 이미 오래전 예고된 일이라 시장에서는 일찌감치 일대 지각변동을 예고하는 숫한 기사들이 신문지면을 장식했었다. 일인독재가 끝났다는 반응에서부터 물량이 적어 여파가 적을 것이라는 등 다양한 해석들이 난무했다.

초기 물량 4000대가 팔리는 등 성과를 내고 있지만 아직은 마이동풍 수준이다. 기자 개인의 판단이지만, 직접 타보니 성능이나 품질에서 현대차가 우세했다. 현대차와 도요타의 경쟁구도는 언론이 만든 도섭(환영)에 불과했다.

   
 
현대차 투싼ix(왼쪽)과 도요타 라브4(오른쪽)

◆라브4 “넓은 실내공간, 성능·디자인은 좀~”

도요타의 SUV인 라브(RAV)4. 지난 3일 인천공항 인근에서 열린 시승회에 만난 녀석은 4년 전 모델이라 외관과 실내 디자인 등이 ‘옛것’이라는 느낌이 강했다. 이미 한국차의 디자인이 한 단계 올라간 상태인 데다, 신차 교체 주기를 감안하면 내년께 신형이 나올 것으로 보여 매력이 떨어진다는 말이다.

달리기 성능은 100점 만점으로 치면 70점 수준이다. 2500cc 휘발유 엔진임에도 4단 변속기를 달아서 인지 초기 가속력이 약하고 굼뜨다. 5단인 혼다의 CR-V는 물론 6단인 투싼iv보다 떨어진다. 빠른 반응을 원하는 이들에게는 약점이다. 가격은 3210만원(2륜구동 기준)으로 저렴하지만 비슷한 가격에 더 낳은 성능과 디자인의 신차가 있어서 미래는 밝지 않아보였다.

가장 큰 문제는 내비게이션. 도요타 고급 브랜드인 렉서스와 같은 일본의 부품사 덴소가 만든 제품을 그대로 들여왔다. 해상도가 떨어지는 것도 문제지만, 국내 소비자들이 사용하기에 매우 불편하다. 3D 입체영상이 지원되고 음성안내에 막히는 길까지 알려주는 국내 제품에 비하면 품질 차이가 확연히 드러난다. 업데이트도 서비스센터를 방문해 CD로 해야 해서 불편하다. 강점은 넓은 실내공간. 뒷좌석을 눕히면 웬만한 짐은 불편 없이 실을 수 있다.

◆투싼ix “강력한 힘에 튀는 디자인 강점”

   
 
 
지난 주 투싼ix에 올랐다. 라브4에서 느낀 3초룰(SUV는 가속페달을 밟고 3초 후에 반응한다는 것)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마력도 높지만 2000cc 경유 엔진에 토크가 40.0 kg.m로 경쟁 차량들보다 높아서 빠른 반응에 시원한 가속력을 느낄 수 있다. 연비도 리터당 15.4km로 12.3km인 라브4를 앞선다.

디자인 역시 층하가 진다. ‘물 흐르듯’ 유려한 곡선을 살린 투싼ix의 디자인은 ‘섹시’ 콘셉트를 만나 젊은 층을 사로잡고 있다. 튀는 디자인으로 눈길을 사로잡겠다는 생각이 먹혀든 셈이다.

내비게이션은 현대차가 개발한 것을 사용한다. 모젠과 연결하면 실시간 교통정보에 막히는 길까지 안내받을 수 있다. 실내 디자인이나 재질이 한 단계 좋아졌고, 운전자가 바로 느끼는 센터페시아 버튼 배열도 간결해져 경쟁 차들과 차이를 느끼게 된다.

이는 라브4를 들여온 도요타 엔지니어도 인정하고 있다. 지난 3일 시승회에서 라브4 수석엔지니어인 사에키 요시카즈씨는 투싼ix가 “일본 뿐 아니라 여러 각 지역에서 성공 하리라 생각한다”며 “많은 공부를 하게한 차량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시승회 전날 직접 투싼ix를 시승했다.

비슷한 출력에 6단 디젤엔진을 얹은 투싼iX를 도요타의 주력 SUV인 라브4는 물론 혼다의 CR-V 역시 능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최종 판단은 소비자 몫이지만, 두 차종을 같이 타 본 결과 성능이나 디자인 등에서 차이점이 확연히 드러났기 때문이다. 

아주경제= 김훈기 기자 bo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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