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또 '보조금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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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11-25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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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폰 출시로 이통업계 수익성 악화·가입자 쟁탈전 우려

휴대폰 보조금 경쟁이 재점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방송통신위원회의 제재와 요금 인하폭 확대 등으로 하반기 이후 잠잠했던 보조금 과당 경쟁이 아이폰 출시로 촉발돼 재현될 조짐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KT가 아이폰을 출시하면서 파격적인 보조금을 지원하자 삼성과 SK텔레콤의 연합전선도 협의를 거쳐 T옴니아 보조금을 아이폰 수준으로 확대할 것으로 알려졌다.

KT는 아이폰의 순수 단말기 보조금으로 21만~38만원을 지원한다. 여기에 전용 요금제에 가입하면 41만8000~81만4000원까지 보조금이 지급된다. 요금제에 따라 아이폰을 공짜로도 구입할 수 있다.

게다가 KT 뿐 아니라 휴대폰 대리점 등에서도 별도로 보조금을 지원, 실제 구입가격은 더욱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반면 지난달 출시된 삼성전자의 T옴니아2 구매고객은 약정 보조금을 감안해도 50만원 이상을 지불해야 했다.

T옴니아2의 2GB 기종 출고가는 92만4000원, 8GB는 96만8000원이다. T옴니아2는 현재 SK텔레콤의 2년 약정 요금제인 ‘올인원’ 기준으로 대당 33만~35만원의 보조금이 지원된다.

가격경쟁력 면에서 보면 아이폰이 T옴니아2를 앞서는 상황이다. 각종 요금할인과 보조금 혜택까지 합쳐도 T옴니아2의 가격은 아이폰보다 비싸다.

삼성전자와 SK텔레콤은 이에 대응하기 위해 보조금 규모를 조정, 28일 아이폰 출시에 맞춰 T옴니아2의 가격을 아이폰 수준으로 낮추는 방안을 마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SK텔레콤은 장기 가입자들이 이통사를 옮기지 않고 기기변경을 할 때 신규 가입자와 동일한 수준의 보조금을 지급하는 ‘행복기변’ 서비스도 시작했다.

보조금 지급 대상을 신규가입자 뿐 아니라 SK텔레콤 기존 가입자 모두에게 지급한다는 방침으로 보조금 경쟁이 더욱 격화될 것이라는 게 업계 전망이다.

업계는 보조금 경쟁 재점화로 이통사들의 수익이 또 다시 악화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이통사들은 지난 9월 보조금에 들어가는 막대한 마케팅 비용 대신 가입자들에게 혜택을 돌려 양질의 경쟁을 벌인다는 취지로 대규모의 요금 인하를 결정했다.

이에 따라 지난 3분기 이통사들의 영업이익은 마케팅 비용 감소로 어느 정도 호전됐다.

하지만 이달부터 본격 시행되는 요금 인하에 따라 매출 감소가 불가피한데다 보조금 경쟁이 되살아나면 수익에 다시 악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은 고가의 스마트폰 가격부담으로 보조금 규모에 따라 구매를 결정할 것”이라며 “아이폰을 둘러싼 스마트폰 보조금 경쟁에 따라 가입자 쟁탈전이 가열될 것으로 보여 이통사들의 마케팅 비용이 또 다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김영리 기자 miracl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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