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100 - 분양광고

"과학벨트 정치적 이용 안돼"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09-11-25 19:43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특별법 1년째 표류...투자예산 행방도 불투명

세종시에 2015년까지 총 3조5487억원이 투자되는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가 정치권의 이해관계에 따라 ‘볼모’로 전락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기초과학학회협의회 등 12개 서울과학기술단체들은 25일 서울 역삼동 과학기술회관에 모여 이와 관련한 세종시 수정안을 둔 정치권의 싸움에 한 목소리를 냈다.

이날 참석한 150여명의 과학기술계 인사들은 기초과학발전과 원천기술 진흥 등을 고려한 입지선정과 장기 투자가 절실히 필요하다는 내용의 공동 성명서를 발표했다.

김도년 성균관대학교 교수는 “21세기의 한국을  주도하는 핵심 산업으로써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가 조성돼야 한다”며 “모두가 공감하는 비전을 마련하고 실천 가능한 전략과 성공의 척도를 측정할 수 있는 객관적인 지표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규호 한국화학연구원 연구위원(과실연 충청권 대표)은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와 세종시’라는 주제로 행정복합도시와 연계방안 등을 제안했다.

여·야당과 자유선진당은 이명박 대통령의 3대 공약중 하나인 이 사안을 두고 각각의 입장에서 다루느라 바쁜 형국이다. 

특히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조성을 위해 가장 먼저 시행해야 하는 과제인 특별법 마련조차 뒷전이다.
법이 통과돼야 구체적인 사업 계획서와 부지 선정이 진행된다. 하지만 특별법이 1년이나 표류되고 있어 내년 투자예산인 925억원의 행방조차 불투명해졌다. 

편경범 교육과학기술부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추진위원 단장은 “도시 개발 계획은 크게는 30년 이상의 미래를 내다보고 장기적으로 추진해야 된다”며 “이 사업은 기초과학 관련 연구소와 대학, 기업들이 한데 어우러져 시너지를 내는 것이 주된 목표인데 이 점은 묵과되고 있다”고 말했다.

편 단장은 또 “이렇게 큰 사업을 두고 법 제정부터 한 단계씩 진행을 해도 될까 말까 한데 밀어붙이기식으로 하면 그 근본 취지조차 흐려지게 마련”이라고 덧붙였다.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는 지난해 3월 과학기술 분야 핵심 과제로 선정됐다. 이후 올 1월 종합계획이 확정됐으며 2월부터 현재까지 국회법안 통과를 기다리고 있다.

이 사업의 핵심은 198만~231만 여㎡ 부지에 기초과학연구원을 설립하는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대학과 기업, 넓게는 도시 내 첨단지식산업 단지를 유치하는 게 목표다. 

교과부는 국내외 연구자들이 적극 참여하는 개방적 연구체제를 구축해 세계 수준의 기초과학연구 환경을 조성할 방침이다. 

아주경제= 김은진 기자 happyny777@ajnews.co.kr
(아주경제=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