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SPA브랜드인 이랜드 ‘스파오’가 25일 명동 1호점을 오픈하고 본격 영업에 들어갔다.
유니클로, 자라 등 글로벌 SPA(저렴한 가격대에 빠르게 변화하는 패션 트렌드)브랜드가 장악한 국내 패션 시장에 토종 스파오가 진출함에 따라 국내 패션1번지 명동에서 글로벌 브랜드와 토종 브랜드간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전망이다.
박성경 이랜드 그룹 부회장은 25일 명동 스파오 매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토종 브랜드 스파오를 통해 해외 업체들이 장악하고 있는 국내 패션시장의 주도권을 되찾아 오겠다”고 밝혔다.
쇼핑과 외식 등 엔터테인먼트가 접목된 스파오 명동점은 2875㎡(약 925평) 규모로 바로 옆 건물에 있는 매장면적 2314㎡의 유니클로를 매장규모 면에서 압도하고 있다.
스파오 명동점은 10대에서 50대에 이르기까지 전 연령층이 이용할 수 있는 패션매장으로 구성, 속옷부터 정장까지 모두 12가지 카테고리로 1000여 가지 스타일의 상품을 선보인다.
스파오는 기존 업체들이 패스트 패션에 어울리지 않게 비싼 가격을 책정하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유니클로보다 30~40%가량 낮은 가격으로 소비자들을 공략할 계획이다.
스파오 명동점이 들어선 5층짜리 건물 4층에는 마케팅 파트너인 엔터테인먼트회사 SM이 운영하는 노래방과 SM 소속 스타들의 앨범 등 스타 상품을 판매하는 ‘에브리싱’ 매장이 들어서며 5층에는 고급 패밀리 레스토랑 ‘얘슐리’가 입점한다.
이날 오픈에 앞서 이랜드월드는 국내 최대 엔터테인먼트사인 SM과 업무 제휴 조인식도 가졌다.
두 회사의 업무 제휴를 통해 사업 파트너십 뿐 아니라 SM의 스타 콘텐츠를 활용한 공동마케팅으로 시너지가 극대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이랜드 측은 밝혔다.
12월 중에는 양사가 합작한 조인트 벤처 ‘아렐(AREL)’이 설립된다. ‘아렐(ALEL : Any Location Every Look)’은 어떤 상황에서도 모든 옷 스타일을 표현할 수 있다는 SPA의 철학을 담고 있다.
이랜드는 성심여대에 2호점을 명동점과 동시에 오픈하고 다음달 18일에는 신촌현대백화점 유플렉스에 입점하는 등 매장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아주경제= 최민지 기자 choimj@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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