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송영길 최고위원은 25일 "정부는 세종시 이전 문제로 난리칠 것이 아니라 북한의 토대 변화로 상부구조까지 변화시킬 남북경협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 최고위원은 이날 흥사단이 '북핵문제 해결-한반도 평화.남북관계 발전 방향'이라는 주제로 명동 세종호텔에서 개최한 통일포럼에서 "남북경협을 통해 북한에도 정상적 자본주의 활동으로 이익을 보고 국제적 감각을 갖춘 실용주의 세력이 정권을 계승할 수 있는 물적 토대를 만들어줘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명박 정부는 남북경협을 통해 북한 내부에 '친남 우파'를 만드는 적극적인 사고를 해야 한다"며 "남한내 소수의 친북좌파를 걱정하기 보다 여유를 갖고 북한을 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가 북한 안변에 조선소를 짓고 개성공단을 대폭 확대하며 신의주와 나진·선봉을 개발해야 한다"며 "북한 경제의 대남 의존도가 40% 정도 되면 남북간 전쟁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나 "현인택 통일부장관이 우리 기업인들의 방북 신청을 차단하고 있다"며 "평양에 상주기업이 많아야 북의 급변사태시 개입명분이라도 있지 이렇게 단절돼 있으면 나중에 북에 친중 군사정권이 들어설 때 어떻게 개입 명분이 있겠는가"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우리 쌀이 남아돌아 썩어가고 있는데 강냉이 1만t을 수입해 북에 주는 것이 맞는가"라며 "쌀과 비료를 줘야 북한 주민들이 동포에 대한 애정이 생겨 문제가 발생할 경우 중국이 아닌 남쪽에 통합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주경제= 서영백 기자 inch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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