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TI 규제 90일···송파구 하락 '무섭네'

  • 잠실주공5단지 1억↓

서울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의 매매가가 정부의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강화 이후 최대 1억원 내외 떨어지는 등 강남권 재건축예정단지의 아파트값 하락이 가파르다.

29일 부동산정보업체 내집마련정보사에 따르면 최근 송파구 잠실동 잠실주공5단지 112㎡(공급면적)가 11억5000만~11억7000만원으로 지난 9월 7일 DTI 규제강화 전 매매값(12억5000만~12억9000만원)에 비해 1억원이 넘게 떨어졌다.

강동구 고덕주공2단지와 둔촌주공1단지와 강남 개포주공1단지 등 강남권의 재건축예정단지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고덕주공2단지 42㎡는 DTI 규제 전 5억5000만~5억7000만원에서 현재 5억2500만~5억5000만원까지 떨어졌고 둔촌주공1단지 52㎡는 3000만원 내려 6억1000만~6억2000만원에 가격이 형성돼 있다. 

강남구 개포동 개포주공1단지 56㎡는 규제전 보다 5500만원이 내린 12억8000만~13억3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내집마련정보사에 따르면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송파구의 매매가가 0.75% 하락, 낙폭이 가장 큰 것으로 조사됐다. 송파구의 3.3㎡당 매매 가격은 9월초 2550만원에서 현재 2531만원을 보이고 있다.

다음으로 강동구가 3.3㎡당 2004만원에서 1995만원으로 0.45% 하락했다. 강동구는 그동안 강남3구와는 달리 투기지역에 일찌감치 해제돼 풍선효과를 톡톡히 봤었지만 DTI 규제로 묶이면서 투자자들이 대거 이탈한 것으로 분석된다.

강북권도 올 상반기 많이 올랐던 지역을 중심으로 DTI 규제 이후 아파트 가격 하락폭이 컸다. 도봉구가 0.26%(1157만원→1154만원)내렸고 은평구가 -0.18%(1093만원→1091만원), 노원구가 -0.08%(1280만원→1279만원) 등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반면 중구는 4.2%(1612만원→1680만원) 상승해 가장 많이 올랐고 서초구 2.04%(2840만원→2898만원), 강남구 0.32%(3460만원→3471만원)등의 상승률을 보였다.

다만
양지영 내집마련정보사 팀장은 "DTI 규제 이후 올 상반기 가격이 많이 올랐던 지역을 중심으로 하락세도 컸다"며 "관망세가 짙어 가격 하락가 더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DTI 규제강화 이후 현재까지 서울지역 아파트값 변동률은 3.3㎡당 1859만원에서 1862만원으로 0.16%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주경제= 권영은 기자 kye30901@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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