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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리포트) '신뢰와 기술력'으로 승부하는 쌍용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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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12-02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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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래플즈시티
'해외건설의 명가', '해외 고급건축 시공실적 1위'. 바로 쌍용건설이다. 쌍용건설은 지난 1977년 창립이래 미국, 일본, 동남아시아, 중동 등 19개국에서 총 132건의 공사를 수행했다. 그 규모는 자그마치 미화 78억 달러에 달한다. 

특히 단시간에 최소의 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창출하는 밸류엔지니어링(VE)을 강화해 이미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고급건축분야 뿐만 아니라 발주량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고난이도의 토목, 기반시설(SOC) 등 고부가가치 공사에 강한 기업이다. 

◆'세계 최고'='쌍용건설'이라는 수식어가 붙기 까지
1980년 싱가포르에 첫 진출한 쌍용건설은 세계 최고층 호텔로 기네스북에 올랐던 스위스 더 스탬포드를 포함한 싱가포르의 상징 래플즈 시티를 시공했다. 현재 싱가포르 최초 카지노 복합 리조트 개발사업이자 국내 건설업체의 해외건설 진출 역사상 최대 규모 건축 프로젝트인 마리나베이샌즈호텔을 시공 중에 있다.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일본, 괌, 두바이, 발리 등 세계적인 관광 명소에서 세계 최고급 호텔의 상징인 하얏트 계열 호텔 및 인터콘티넨탈 호텔을 시공했다. 최근에는 싱가포르에 처음으로 진출한 W호텔 공사를 수주하는 등 다수의 최고급 호텔 시공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1980년대 말에는 국내 최초의 해외투자 개발사업인 미국 애너하임 매리어트 호텔 프로젝트를 기획부터 시공까지 일괄 수행했다. 이후 미국에서 모두 7건의 개발사업을 연이어 추진했고 1990년대 말에는 두바이에 진출해 3대 호텔 중 2곳인 주메이라 에미리트 타워 호텔(305m), 두바이 그랜드 하얏트 호텔을 성공적으로 시공, 국내 업체들이 두바이에 진출하는 교두보를 마련하기도 했다.

쌍용건설은 세계적인 건설 전문지인 미국의 ENR이 1998년 선정한 호텔부문 세계 2위에 기록된 이래 지속적으로 상위권에 랭크되고 있다. 

◆기술력 바탕...고난이도 사업도 '척척' 
국내서도 주택 뿐만 아니라 서울 부산 대구 인천 등 주요 도시의 지하철 30km 구간을 시공하는 등 지하철, 철도, 터널 등의 분야에서 업계 최상위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국내 지하철 최대의 난공사 구간으로 알려져 있는 서울 지하철 9호선 913공구 고속터미널역을 지난 5월 성공적으로 준공했다. 

913공구는 서초구 반포동 세화여중·고교~고속버스터미널간 총 1780m 구간에 정거장 2개소를 포함하고 있다. 지상에는 신세계백화점, 매리어트 호텔, 센트럴 시티, 고속터미널 등 대형 건물과 도로 주변 상가가 밀집해 있어 기존 고속터미널 지하상가의 하부에 지하철 역사를 건설해야 했다. 

특히 기존 3호선의 15cm 아래로 공사 구간이 관통하는 국내 지하철 건설 역사사 최대의 난공사로 설계와 시공을 동시에 턴키방식으로 진행하는 어려운 구간이었다. 

이를 위해 쌍용건설 기술진은 유럽 등지의 지하철 정거장을 견학, 고속터미널역과 조건이 비슷하지만 지반 조건이 다른 베네치아 지하철 정거장을 주목했다. 베네치아 정거장에 적용한 선진공법인 CAM 공법을 국내 최초로 적용하면서 현장 여건에 맞게 TRcM 공법을 병행해 세계 최초로 2개 공법을 접목해 시공에 성공했다. 

고속터미널 구간은 세계 최첨단 공법을 병행해 추진한 만큼 공사비용도 엄청났다. 정거장 구간(220m)에만 총 예산의 48%가 소요된 가운데 1m당 평균 5억원의 건설비용이 투입되는 등 총 1800억원이 소요되는 진기록을 수립했다. 

지난 10월 913공구는 세계적인 권위의 영국토목학회(ICE)로 부터 '브루넬 메달'을 수상했다. 이 박에도 중부고속도로, 중부내력고속도로, 경부고속도로, 영동고속도로 등 고속도로에서도 최상위권의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신뢰가 곧 힘이다' 국제적으로 나아가는 기업
쌍용건설은 품질 최우선, 정도경영, 도전과 개척의 추구, 질적 성장 등을 캐치프레이즈로 내걸고 국제적으로 신뢰받는 기업을 지향해 나가고 있다. 

특히 어떠한 상황에서도 고품질 건설상품의 창조라는 철학은 타협될 수 없다는 신념 하에 완벽시공을 추구해 온 결과 국제적인 명성과 우호적 기업 이미지를 쌓아 왔다. 

지난 7월 상량식을 열었던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호텔 수주에서도 이 같은 경영철학이 묻어 나온다. 김 회장은 당시 "호텔 건립공사가 진행되는 동안 하루하루를 기도하는 심정으로 보냈다"고 했을 정도로 혼신을 다했다. 특히 일본의 유수 건설사들도 포기했던 공사였기에 업계에서 바라보는 시각은 극히 부정적이었다. 이후 호텔은 52도나 기울어진 웅장한 모습을 드러냈고 세계 곳곳에서 찬사가 쏟아졌다. 

이후 진행 중인 싱가포르 마리나 해안 고속도로 482공구는 총8200억원의 대규모 프로젝트다. 설계와 시공을 동시에 진행하는 디자인 앤 빌드 방식으로 수주, 지하 고속도로와 지하 진입도로 등 총 연장 1km, 왕복 10차선 고속도로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1m당 공사비는 약 9억1000만원으로 국내 최고 금액이었던 성남판교지구 8차선 지하도록의 1m당 공사비(7200만원) 보다 무려 10배에 달한다. 이 같은 수주액은 공공공사가 최저가 입찰제로 낙찰되는 국내와는 달리 가격 보다는 실적과 기술에 반영하는 점수가 높았기에 가능했다. 특히 쌍용건설의 기술력이 인정받을 수 있는 또다른 계기가 되고 있다. 

아주경제= 권영은 기자 kye30901@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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