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희 보건복지가족부 장관과 임태희 노동부 장관이 29일 각각 자녀의 결혼식을 조용하게 치렀다.
서울대 호암교수회관에서 열린 전 장관의 아들 김정민(32)씨의 결혼식에는 청와대와 한나라당의 일부 인사, 가까운 친지, 복지부 일부 직원만 참석했다.
전 장관은 아들의 결혼식을 주위에 거의 알리지 않았고 신부 측과 달리 축의금도 받지 않았다.
하객 가운데는 정운찬 국무총리와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가 눈에 띄었으며, 김형오 국회의장이 주례를 맡아 눈길을 끌었다.
대기업 계열사에 근무하는 정민씨와 이날 백년가약을 맺은 신부 김모(31)씨는 중앙 부처 소속 사무관으로 알려졌다.
복지부 관계자는 "장관이 주변에 알리지 말라고 함구령을 내려 직원들도 대부분 몰랐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 장관의 둘째 딸 윤신(26)씨의 결혼식도 이날 오후 5시30분 서울 삼성동 코엑스 인터컨티넨털 호텔에서 조용하게 치러졌다.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와 최병렬 전 대표 등 정치권 인사와 양가의 친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송자 전 연세대 총장이 주례를 맡아 혼사를 진행했다.
은행에 다니는 신랑 김모(27)씨는 학창 시절부터 신부와 알고 지내온 것으로 전해졌다.
노동부 관계자는 "임 장관이 결혼식을 알리지 않고 일정을 알게 된 직원들의 참석도 말렸으며 축의금도 내지 말라고 당부했다"고 전했다.
아주경제= 인터넷뉴스팀 news@ajnews.co.kr
(아주경제=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