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절 통증 악화시키는 '3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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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11-30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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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운 겨울 관절환자들은 괴롭다.


   
 
   관절통증
◆ 추운 날씨

관절염 환자들에게 겨울은 그야말로 기나긴 고통의 시간이라고 한다. 추운 날씨에는 관절의 통증이 더해진다.  “다리 아픈거 보니 날씨가 궂으려나 보다” 하시던 우리네 할머니들의 일기예보가 매번 틀리지 않았던 이유는 할머니들의 삶의 연륜이 아니라 궂은 날씨를 몸이 먼저 알고 반응했기 때문이다.

기압과 기온의 변화 때문인데 맑은 날 기압과 평형을 이루고 있던 관절 내부의 압력이 깨지면서 염증 부위에 부종이 심해지면서 통증이 생긴다. 갑작스런 기온저하는 관절 주위를 둘러싼 여러 근육을 뭉치게 만들기도 한다.

기압이 떨어지면 신체내에서 압력 불균형이 일어나 통증에 영향을 주는 신경세포에 자극이 심해지기도 한다. 뿐만 아니라 날씨가 안 좋으면 심적으로 우울해지면서 통증을 예민하게 느낄 수도 있다. 때문에 날씨가 좋지 않거나 추운 겨울이 되면 관절염 환자들은 평소보다 더 심한 통증을 호소하게 되는 것이다.

◆ 운동부족

무릎 관절통증으로 고통 받는 이들에게 운동은 ‘그림의 떡’으로 여겨 질 수도 있다.  그러나 자주 쓰지 않은 기계가 녹슬 듯 우리 관절도 아프다고 그냥 두면 점점 기능을 잃고 만다.  실제 관절을 움직이지 않고 한 자세로 장기간 고정하면 관절연골의 약화 및 변성이 초래된다. 따라서 관절이 안 좋은 사람일수록 꾸준한 운동은 필수이다.

운동 부족으로 인해 관절 주위의 근육이나 뼈가 점점 약해지고 이런 상태가 계속되면 관절이 뻣뻣하게 굳어지고 그 기능 역시 현저히 떨어지게 된다. 때문에 꾸준한 운동을 통해 관절 주위의 근육들이 단련시켜 약해진 관절을 더 이상 상하지 않도록 보호해 주고, 관절의 강직이나 변형을 예방해야 한다.  운동은 관절염 환자들의 통증을 줄여주는 효과도 있다.

관절과 근육이 튼튼해지면 자연스럽게 통증이 줄어들게 되고, 운동을 할 때 뇌에서 분비되는 엔돌핀이라는 물질이 천연진통제 역할을 해 줄 수 있어 통증을 이겨내도록 도와준다.  더불어 꾸준한 운동은 비만을 예방할 수 있어 무릎이나 고관절에 가는 부담을 줄일 수 있다. 특히 걷기나 수영, 물속에 걷기, 실내 자전거 타기 등이 효과적인데 주 3~4회, 하루 30분 정도 하는 것이 적당하다. 단, 운동전에 반드시 스트레칭을 하고 통증이 생기면 즉시 중단하는 것이 좋다.

◆ 잘못된 생활습관

우리나라 국민 6명 중 1명, 혹은 55세 이상 노인들 가운데 80%가 관절염을 앓고 있다고 한다. 특히 중년 여성의 경우 남성에 비해 3배가량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독 우리나라에 또, 여성들에게 관절염이 많이 생기는 이유는 무엇일까?

여성들의 경우 관절이 남자보다 작은데다가 갱년기 이후에 에스트로겐 분비량의 감소로 인해 연골 약화가 급속히 진행된다. 또, 우리나라의 좌식생활과 쪼그려 앉아 일하는 습관들을 그 원인으로 꼽고 있다.

외국 여성들에 비해 우리나라에 유난히 무릎 관절염 환자가 많은 이유는 주부들의 무릎을 구부리고 일하는 습관 때문이다.

보통 무릎이 130도 이상 심하게 구부러지면 무릎 앞쪽 관절에 체중의 7~8배에 달하는 무게가 실린다고 한다. 우리나라 주부들의 경우 거의 하루도 빠짐없이 엎드려 온 집안을 물걸레질하거나 쪼그려 앉아 일하는 습관이 있다보니 무릎이 성할 날이 없는 것이다.

따라서 관절건강을 위해서라면 엎드려서 걸레질을 하거나 바닥에 앉아 무릎을 굽힌채 일하는 습관을 고쳐야 한다.  [정형외과 전문의 / 세란병원 관절센터장]

<헬스코리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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