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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김순택 사장. |
김순택 사장(사진)은 지난 1999년 삼성SDI 대표이사로 취임한 이후 10년 동안 삼성SDI를 이끌어왔다.
1972년 제일모직에 입사, 감사팀장·경영지도팀장·비서팀장 등 삼성그룹의 핵심 인재로 활약한 김 사장은 삼성SDI로 자리를 옮긴 이후에도 끊임없는 혁신을 주도했다.
특히 지난해부터 잘 나가는 디스플레이 산업의 비중을 줄이고, 2차전지 기업으로 변신을 꾀했다. 그 결과는 대성공. 삼성SDI는 세계 정상급 2차전지 업체로 우뚝 솟았다.
이같은 성과에도 불구하고 김 사장은 여전히 '배고프다.' 최근 CEO 메세지를 통해 미국 메이저리그 최고의 타자인 행크 아론을 언급한 것도 직원들의 분발을 촉구하기 위해서다.
김 사장은 "행크 아론은 통산 755개의 홈런을 친 전설적인 타자지만 단 한번도 담장을 넘어가는 것을 쳐다보지 않고 1루로 전력을 다해 달려갔다"며 긴장을 풀지 말고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줄 것을 당부했다.
그는 또 "내년의 경영환경을 미리 예측해 남보다 앞서서 준비하고, 먼저 움직여 보자"며 한발 앞선 실행을 강조했다.
이같은 노력과 결실은 삼성그룹 내에서도 인정받아 그룹의 경영전반에 대한 김 사장의 의견 역시 활발히 수용되고 있다.
김 사장은 지난 4월 삼성 사장단 협의회에서 중복사업에 대한 그룹차원의 조정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그 결과 사장단의 공감을 얻었으며 삼성은 투자조정위원회를 통해 중복사업 조정에 나섰다.
지난 2월에는 삼성SDI의 사업구조 개편이 그룹내 대표적 성공사례로 꼽혀 전 계열사 사장단 앞에서 관련 사례를 발표했다.
지난 10년 삼성의 변화와 성장을 주도해온 김 사장이 내년에는 삼성SDI를 비롯한 삼성그룹에 어떠한 변화의 바람을 가져올지에 대해 이목이 모이는 이유다.
아주경제= 이하늘 기자 eh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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