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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리포트)삼성 대표 '장수' CEO, 삼성SDI 김순택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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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11-30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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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SDI 김순택 사장.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 했다. 국내 1위 2차전지 업체인 삼성SDI 역시 변화를 거듭하며 성공을 일궈왔다. 하지만 지난 10년간 삼성SDI에 변하지 않은 것이 있다. 바로 회사의 수장인 대표이사다.

김순택 사장(사진)은 지난 1999년 삼성SDI 대표이사로 취임한 이후 10년 동안 삼성SDI를 이끌어왔다.

1972년 제일모직에 입사, 감사팀장·경영지도팀장·비서팀장 등 삼성그룹의 핵심 인재로 활약한 김 사장은 삼성SDI로 자리를 옮긴 이후에도 끊임없는 혁신을 주도했다.

특히 지난해부터 잘 나가는 디스플레이 산업의 비중을 줄이고, 2차전지 기업으로 변신을 꾀했다. 그 결과는 대성공. 삼성SDI는 세계 정상급 2차전지 업체로 우뚝 솟았다.

이같은 성과에도 불구하고 김 사장은 여전히 '배고프다.' 최근 CEO 메세지를 통해 미국 메이저리그 최고의 타자인 행크 아론을 언급한 것도 직원들의 분발을 촉구하기 위해서다.

김 사장은 "행크 아론은 통산 755개의 홈런을 친 전설적인 타자지만 단 한번도 담장을 넘어가는 것을 쳐다보지 않고 1루로 전력을 다해 달려갔다"며 긴장을 풀지 말고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줄 것을 당부했다.

그는 또 "내년의 경영환경을 미리 예측해 남보다 앞서서 준비하고, 먼저 움직여 보자"며 한발 앞선 실행을 강조했다.
 
이같은 노력과 결실은 삼성그룹 내에서도 인정받아 그룹의 경영전반에 대한 김 사장의 의견 역시 활발히 수용되고 있다.

김 사장은 지난 4월 삼성 사장단 협의회에서 중복사업에 대한 그룹차원의 조정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그 결과 사장단의 공감을 얻었으며 삼성은 투자조정위원회를 통해 중복사업 조정에 나섰다.

지난 2월에는 삼성SDI의 사업구조 개편이 그룹내 대표적 성공사례로 꼽혀 전 계열사 사장단 앞에서 관련 사례를 발표했다.

지난 10년 삼성의 변화와 성장을 주도해온 김 사장이 내년에는 삼성SDI를 비롯한 삼성그룹에 어떠한 변화의 바람을 가져올지에 대해 이목이 모이는 이유다.

아주경제= 이하늘 기자 eh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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