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창순 전 EBS 제작본부장, 윤동혁 전 SBS 교양국 부국장, 차찬영 전 한국독립PD협회 부회장 등 독립제작자 115인은 30일 '제작자-콘텐트전문가-프로슈머 시청자' 등 콘텐츠 생산 3주체와 수출기업 자본이 참여하는 오픈TV추진위를 구성하고 글로벌 콘텐츠 윈도채널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현재 종합편성 구도가 조선ㆍ중앙ㆍ동아일보와 매경ㆍ한경 등 신문사들만 경쟁하고 있는 상황에서 기업자본과 콘텐츠 전문집단이 결합한 새로운 종편 주체가 탄생할지 주목된다.
이들은 새 종편 채널이 한국의 콘텐츠 산업을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세계인과 문화를 교류하는 채널이 돼야 한다며 이를 위해 종편 채널과 더불어 아시아 각국의 방송사들이 공동 출자하는 아시아연합채널을 동시에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새 방송이 안착하기 위해서는 5년 간 1조원 가량의 자본이 필요하다고 분석하고 새 종편채널의 설립자본금 규모를 7000억원 정도로 제시했다.
이와 함께 한류콘텐츠의 발전이 국가 브랜드 향상, 수출시장 확대 및 수출단가 상승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가장 큰 혜택을 입는 수출기업이 종편채널에 참여할 것을 요구했다.
신문사들도 자본이 아니라 콘텐츠 제공자(CP)로 참여해 방송노하우를 축적하고 미디어 격변기에서 활로를 모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새로운 종편 추진위 발의를 시작으로 원천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는 사회 각계의 전문가, 프로슈머 시청자들이 참여하는 발기인단을 구성할 계획이다.
이후 수출기업의 자본참여를 이끌어낸 뒤 종편채널 및 보도채널 경쟁에 나서지 않는 신문사들이 CP 자격으로 합류하는 범국민 추진위를 완성한다는 구상이다.
이어 보도기능이 포함되지 않은 콘텐츠 윈도채널로서 등록하고 동시에 아시아연합채널을 병행 추진한다는 일정을 제시했다. 이 기간동안 종합편성채널 정책이 확정되면 종편채널로 승인을 신청한다는 입장이다.
원용민 오픈TV추진위원회 기획위원은 "다매체 다채널 시대에 국내시장 및 광고 중심의 방송사업은 레드오션"이라며 "새로운 콘텐츠 생산 시스템을 구축하는 한편 신문사들의 콘텐츠 역량을 CP로 활용하고 자본력과 해외시장 마케팅 경험을 갖춘 수출기업이 연합하는 구조가 돼야 종편채널이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주경제= 김영민 기자 mosteve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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