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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보금자리가 주택시장 판도 바꾼다(중) <인터뷰>"무주택자의 희망-재도전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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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12-02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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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애최초분양은 쇼잉"

-1차서 분루삼킨 J씨 이야기  
"시범지구에서는 낙방했지만 내년 봄에 다시 도전할 것입니다. 이번 실패 경험도 있고 하니 내년에는 되지 않겠어요?"

보금자리주택 사전예약 경험담을 듣기 위해 수소문 끝에 만난 J씨는 이렇게 입을 열었다. J씨(44)는 현재 서울 은평뉴타운에 살고 있단다. 그것도 요즘 인기가 높아진 장기전세주택(시프트)이란다.

J씨도 보금자리주택 시범지구 사전예약에 참가했지만 운(?)이 없어서 낙방의 고배를 마셨다고 했다.

J씨의 청약저축 불입횟수와 금액은 130회와 1100만원. 11년 가까이 꼬박꼬박 납입했지만 불입횟수에 비해 금액이 적은 것은 8년 전 직장을 그만두고 시작한 사업이 여의치 않아 매달 10만원씩 납입하던 것도 어려웠기 때문이란다.

"따져봤더니 일반공급은 안되고(1순위 자격은 1200만원) 가능한 곳은 생애최초 특별공급이더라구요. 그래서 들어갔는데, 결국은 떨어진거죠."

J씨에게 왜 보금자리주택에 들어가려고 하는지 묻자 오히려 이상한 시선으로 쳐다보았다.

"자격이 되는데 보금자리주택을 신청하지 않는다면 그게 오히려 더 이상한 것 아닌가요. 저야 평생 내집으로 여기고 들어가지만 시세차익만 따져봐도 꽤 남는 장사가 되지 않겠어요. 전매제한 기간이 조금 길다고 하지만 그것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봐요. 게다가 위치도 좋잖아요."

J씨의 얘기다. J씨는 서초우면과 강남세곡을 놓고 고민하다 막판 세곡지구로 결정했다고 한다. 보금자리 사이버체험관에도 몇 번 들어가보고 홍보관도 실제 가봤다고 했다.

"물론 홍보관이니까 잘 해놓을 수도 있지만 막상 가보니 괜찮더라구요. 평면 설계도 좋았고…."

지방에서 빈 손으로 올라온 J씨는 내집마련에 대한 공부를 많이 했다고 한다. 가진 것이 없으니 미리 준비하지 않으면 내집마련은 꿈으로 끝난 것이라는 걱정에서였단다. 그래서 청약통장 가입을 했고 지금도 꾸준하게 넣고 있다고 했다.

지금 살고 있는 은평뉴타운 시프트도 평소에 관심을 가졌기 때문에 가능했을 것이라고 얘기하기도 했다.

J씨는 서울에 내집마련을 하려는 서민들 입장에서 보면 보금자리주택은 아주 큰 선물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물량이 많지 않아 극소수의 사람만이 혜택을 볼 수 있다는 것에 대해서는 아쉬움이 많다고 했다.

그래서 이번 청약과정에서 느낀 불만도 있다고 했다.

"청약통장은 기본적으로 순위로 당첨여부를 따지잖아요. 그동안 누가 돈을 많이 넣었느냐가 가장 중요한데. 생애최초는 그렇지 않아요. 요건이 되는 청약자를 대상으로 추첨을 해요. 한 마디로 운이 절대적으로 좌우하는 거죠. 40대가 넘는 청약자는 떨어지고 갓 서른을 넘긴 사람은 당첨되고, 뭔가 문제가 있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더라구요."

특별공급도 좋지만 같은 조건이라면 동일 조건 아래서 다시 우선순위를 정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J씨의 주장이다.

"내년 세곡2지구가 다시 나오잖아요. 오히려 그 곳이 더 좋다는데. 그 곳에 다시 도전하려고 합니다."
아쉬움이 묻어나오면서도 오히려 희망이 있다는 모습으로 J씨는 자리를 떴다.

아주경제= 김영배 기자 young@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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