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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인) 재개발·재건축 85㎡ 분양받기 '하늘의 별 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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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12-02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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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설사, 고가 중대형 미분양 부담 갈수록 늘어

"1600가구가 넘는 대규모 아파트에 30평대 아파트 분양물량이 달랑 1채?"

수도권 재개발ㆍ재건축 단지에서 85㎡(전용기준)규모의 아파트 일반 청약기회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85㎡는 통상 과거 전용면적 기준으로 32평형대를 말한다.

재개발ㆍ재건축 아파트는 조합원 등에게 우선적으로 물량을 배정한 뒤에 일반인을 대상으로 청약을 접수받게 된다.

하지만 조합원의 85㎡ 규모 중소형아파트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상대적으로 일반분양 물량이 격감세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경기도 고양 원당에서 청약을 접수한 고양 원당 래미안 휴레스트는 226가구 일반분양 물량 가운데 84㎡형은 단 한 가구 뿐이었다. 이 단지는 총 1651가구가 입주하는 대규모 단지다.

같은 지역에서 대림산업이 선보인 원당 e편한세상(총 1486가구)도 일반분양 310가구 가운데  84㎡는 45가구에 불과하다. 이 단지에서 공급되는 84㎡형이 616가구인 것을 감안하면 7.3%에 불과하다.

이달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선보일 예정인 서울 성동구 금호19구역 재개발 아파트 금호 래미안. 총 1057가구 가운데 33가구가 일반몫이지만 모두 148㎡형이다. 85㎡ 규모의 일반 분양 몫은 없다는 얘기다.

서울 강남구 역삼동 진달래 3차 아파트를 재건축한 래미안 그레이튼 역시 일반 분양 물량 22가구(총 476가구) 가운데 84㎡형은 단 1가구 뿐이다. 

전문가들은 "물량은 제한돼 있는데 이를 조합원들이 우선 배정받다보니 일반분양 물량이 거의 나오지 않고 있다"면서 "이 때문에 경쟁률도 치열하다"고 말했다.

전용 85㎡안팎의 중소형 아파트의 선호도는 조합원뿐만 아니라 청약자들도 크게 선호하고 있다.

실제로 서울 고덕동 주공1단지 아파트를 재건축해 분양한 고덕 아이파크는 고분양가 논란에도 불구하고 1개 주택형을 제외하고 1순위에서 청약이 마무리됐다.

총 222가구(특별공급 16가구 제외) 모집에 412명이 몰려 평균 1.8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가운데 84.98㎡(24가구)는 90명이 몰려 최고 경쟁률 3.75대 1을 나타냈다.

또 지난달 말 청약을 마친 방배 서리풀 e편한세상도 평균 3.06대 1의 경쟁률을 보였지만 84.97㎡는 4가구 모집에 41명이 접수해 무려 10.2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요즘 재개발ㆍ재건축 분양에서 나타나는 두드러진 쏠림 현상"이라며 "5층이하 저밀도 아파트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재개발 재건축 중소형 아파트에 대한 조합원의 수요가 몰리면서 상대적으로 미분양 가능성이 높은 고가의 대형 평형을 일반 분양해야 하는 시공사나 시행사의 부담은 상대적으로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권영은 기자 kye30901@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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