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주가가 성장모멘텀 기대로 연일 급등세를 이어 60만원대도 넘어설 기세다.
포스코는 지난 2007년 12월13일 61만원을 기록한 이후 이후 종가 기준으로 단 한번도 60만원대를 회복하지 못했다.
2일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에서 포스코는 전일 대비 1.58%(9000원) 올라 58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58만3000원까지 오르며 지난달 26일 기록한 52주 신고가 58만원을 상회하기도 했다.
전날 포스코는 인도네시아 고로업체와 합작제철소 건설을 위한 MOA(memorandum of agreement)를 체결할 것이란 소식이 전해지면서 급등세를 탔다.
전문가들은 철강 업황이 개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이번 인도제철소 건립 등 해외 진출에 따른 성장모멘텀까지 부각돼 시장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윤상 IBK투자증권은 "포스코의 올 4분기 영업이익은 지난 3분기 1조569억원 대비 60% 증가한 1조7000억원 수준으로 크게 개선될 것"이라며 "현재 철강업황이 바닥권에 머무르고 있어 내년 상반기 이후 본격적인 회복국면이 예상된다"고 점쳤다.
정지윤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중국 철강시황 개선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면서 "최근 환율 하락 역시 원자재 수입량이 많은 포스코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민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하반기 이익모멘텀과 함께 성공적인 해외 제철.원재료 투자진행 등이 향후 주가 모멘텀을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며 "경쟁사 대비 주가가 저평가돼 있어 밸류에이션 매력도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포스코가 해외진출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이창목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포스코가 2017년 완공을 목표로 인도네시아 제철소를 건설하기 위해 준비중으로 알려졌다"며 "이는 앞으로 포스코 장기 성장가치를 제고시킬 것"이라고 전했다.
이 연구원은 "이번 투자는 포스코가 동남아시아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한 것"이라며 "현재 동남아시아 철강시장이 자동차, 가전, 등전방산업 등 수요가 확대되고 있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인도네시아에 제철소 건설로 포스코는 업스트림을 바탕으로 냉연 등 다운스트림 시장까지 개척할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며 "향후 성장모멘텀이 클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아주경제= 문진영 기자 agni2012@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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