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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올 소비 키워드는 '걸(GI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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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12-03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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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대형마트 업계의 소비트렌드는 ‘걸(GIRL)’이 주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GIRL’은 올해 4가지 유통 키워드인 녹색소비 확산(Green consumer), 신종플루 특수(Influenza effect), 명예회복 상품(Rebirth), 저가상품 선호(Low price)의 앞 글자를 합한 신조어다.

3일 신세계 이마트에 따르면 1월부터 11월까지 전국 126개 점포, 2억1000만명에게 판매된 2874가지 상품군 매출을 분석한 결과 2009년 한 해 유통가 소비 키워드를 ‘GIRL’로 분석했다.

이마트는 한해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고 장바구니, 고가의 유기농 제품을 구입하는 등 가치 소비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또 신종플루 특수로 손청결제, 마스크 등 예방상품 및 홍삼, 비타민 등의 건강보조상품에 대한 매출이 꾸준히 증가했다.

아울러 막걸리, 내복, 한우 등 매출이 주춤했던 상품군이 올해의 상품으로 재탄생했으며 PL, 간편가정식 등이 매출을 이끌었다.

실제로 한 해 동안 이마트에서 판매된 장바구니는 지난해 1800여개에서 올해는 85만개로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일회용품을 대신할 수 있는 머그컵이나 식기, 밀폐용기의 경우 매출이 각각 61.9%, 20,2%, 14.9%씩 증가했다.

녹색소비는 친환경상품 매출에도 영향을 미쳐 올가닉 과자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28.8%, 올가닉 유제품 50.2%, 올가닉 계란 79.5%, 올가닉 자연식품(버섯) 135.5% 등 높은 신장세를 보였다.

아울러 모와 마 등 천연 소재로 디자인된 이마트의 자연주의 패션의류 또한 25.4%의 신장률을 보여 먹거리, 입을거리 등 전영역에서 친환경 소비가 확대된 것으로 분석됐다.

또 신종플루 특수도 빼 놓을 수 없다. 올 추석 기간에 처음으로 판매한 손소독청결제 선물세트는 모두 5만8000개, 약 13억원 어치가 팔려나갔고, 대표 상품인 '데톨 손소독청결제'의 경우 10월에만 일평균 5000개가 판매됐다.

전염 방지에 효과가 있다고 소개된 마스크는 작년 2600개에서 올해 20만6000개로, 하루에 1~2개 팔리던 체온계 또한 작년 3600개에서 올해 2만3000개로 판매량이 증가했다.

한편에서는 막걸리, 내복, 한우 등 과거 매출이 주춤했던 상품군이 인기를 되찾았다.

막걸리는 특히 웰빙 이미지가 부각되면서 1~11월 누계 매출이 198.7% 신장했으며, 10월과 11월 매출 신장률은 각각 325.0%, 415.7%에 달했다.

특히, 이마트가 지난 4월 선보인 과실막걸리는 판매 6개월 동안 65만병, 가을 햅쌀을 이용한 경기햅쌀막걸리는 11월 들어 판매 2주만에 준비한 수량 1만2000병이 판매됐다.

이와 함께 자체브랜드(PL)와 간편가정식(HMR)도 이슈다.

이마트 PL은 지난 10월에 브랜드 리뉴얼을 통해 PL 라인이 3계층으로 재편되면서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작년 19.3%에서 올해는 23.5%로 확대됐다.

HMR의 경우 경기불황과 물가상승으로 가정 내 외식비를 절감하고 집에서 간단한 대용식으로 대신하는 경향이 짙어지면서 3000~5000원대의 저렴한 상품군이 인기를 모았다.

장중호 신세계 이마트 마케팅 담당 상무는 “올 한해 지속된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녹색소비와 신종플루 예방상품, PL등 가격소구형 상품군 등이 매출이 좋았다”며 “얇아진 지갑을 감안해 절약소비를 하면서도 꼭 써야 할 곳에는 아낌없이 통큰 소비를 하는 이른바 ‘가치소비’가 더욱 심화된 한 해였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박상권 기자 kwo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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