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금융시장은 지난 1년 동안 전대미문의 위기를 겪었다. 리먼브라더스 파산으로 불거진 금융위기 사태는 자본시장은 물론 실물경제를 초토화시키며 불안감을 키웠다.
전세계 주요국이 공조체제를 구축하며 위기는 빠르게 극복됐다. 한국을 비롯해 중국과 싱가포르 등 아시아 신흥국들의 위기 회복 속도는 눈부셨다.
특히 우리 금융시장이 보여준 회복 능력은 전세계의 찬사를 받기에 충분했다. 1990년대 말 외환위기를 겪으며 내성을 다졌고 자본시장통합법이 시행되면서 선진 금융시장을 능가하는 적응력과 위기에 대한 생명력을 보인 것이다.
금융위기 극복에는 업계를 선도하는 금융기관들이 선두에 섰다. 금융산업 발전에 이바지한 금융기관을 발굴해 사기를 진작시키고자 제정한 '2009 아주경제 금융대상'에서도 최근 금융시장의 흐름이 여실히 반영됐다.
영예의 대상인 '금융위원장상'은 삼성생명에게 돌아갔다. 삼성생명은 업계를 선도하며 고객 서비스 개선을 주도하고 편리성을 확대한 상품 개발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삼성생명의 주력상품인 '삼성생명 퓨처30+퍼펙트통합보장보험'은 판매 14개월만에 72만건을 돌파하며 업계에 통합보험 바람을 일으켰다.
월평균 5만2000건의 판매를 기록하며 판매 이후 수입보험료만 6573억원에 달했다. 이 상품은 특약만 28개를 포함시켜 소비자를 위한 편리성을 극대화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은행연합회 회장상에는 국민은행이 선정됐다. 국민은행은 올해 철저한 위험 관리와 안정 경영으로 금융위기 사태에 훌륭히 대처했다는 평을 받았다.
특히 KB금융그룹 출범 이후 판매한 'KB Plustar 통장'은 금융업종간 장벽을 허물고 각 업종의 상품 기능을 융합한 새로운 가치 창출형 복합상품으로 고객 만족도를 끌어 올렸다.
한 개의 통장으로 은행거래와 KB투자증권의 증권거래를 가능하도록 했으며 통장거래실적에 따른 수수료 면제와 캐쉬백 제공 등을 통해 고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KB Plustar 통장은 금융포인트로 가입이 가능한 KB생명의 보험상품을 제공하고 KB자산운용의 펀드에도 가입이 가능해 KB금융그룹의 시너지 창출에도 이바지했다.
이 상품은 지난 4월 출시 이후 11월23일까지 2만9000좌, 2311억원의 판매를 기록했으며 누적 증권거래대금만 12조원에 달했다.
최우수 생명보험사 부문인 생명보험협회 회장상은 교보생명이 받았다. 교보생명은 금융위기 사태에도 철저한 리스크 관리로 실적 기준 업계 2위로 도약했다.
교보생명의 '교보3UP인덱스변액연금보험'은 노후자금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요즘 펀드수익률이 일정 수준에 이르면 주가가 떨어져도 수익이 줄어들지 않게 설계해 안정성과 수익성을 겸비했다는 평을 받았다.
또 스텝업(Step-up) 보증제도를 통해 적립금이 단계별 수익률을 달성하면 연금개시 시점에 금액을 최저 보증해주는 것도 특징이다.
증시 활황기에 보증비율이 높아지고 한번 높아진 비율은 다시 내려가지 않는 안정성이 고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이끌어 냈다.
최우수 손해보험사에게 수여하는 손해보험협회 회장상에는 삼성화재가 선정됐다. 삼성화재는 손해보험업계 1위 업체로서 안정적인 경영은 물론 사회공헌 활동에서도 업계를 선도했다.
삼성화재의 애니홈종합보험은 6개월에 걸친 개발기간을 거쳐 7월 출시됐으며 새로운 패러다임의 상품공급을 통해 고객의 니즈를 반영했다.
화재사고부터 도난과 해킹, 가전제품 수리 등 가정생활과 관련된 종합생활 보장으로 집보험이라는 개념을 도입해 업계를 선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여신금융협회 회장상은 신한카드가 선정됐다. 신한카드는 올해 시장점유율 30%를 돌파하면서 업계 1위 자리는 물론 글로벌 카드사로서의 입지를 굳혀 최우수 카드사로 뽑혔다.
신한카드의 '신한 HI-POINT 카드 나노'는 다변화된 고객 니즈를 충족시키고 시장 패러다임을 선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고객 스스로 서비스를 구성하는 업계 최초 서비스 맞춤형 포인트 카드 시대를 열었다. 이 상품은 서비스 경우의 수가 9만8000개에 달할 정도로 고객 선택권을 넓혔으며 원하는 시기에 서비스를 변경할 수 있도록 했다.
최우수 저축은행으로는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이 선정돼 저축은행중앙회 회장상을 받았다.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은 업계 처음으로 신용등급평점시스템인 CSS 모형을 개발하는 등 저축은행업계의 선진화를 주도했다.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의 '별둘★별셋 정기예금/정기적금'은 금융권 최초의 출산장려 저축상품으로 호평을 받았다.
이 상품은 출산을 하는 고객에게 우대금리를 제공해 정부의 출산장려정책에 동참했으며 금융기관의 사회공익적인 역할에도 충실했다.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은 대표적인 서민금융기관으로서 서민과 중산층에게 어려움이 될 수 있는 경제적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출산장려 저축상품을 개발 출시했다.
아주경제= 민태성 기자 tsmi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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