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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금융위기 재발 우려..출구전략 신중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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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12-06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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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금융회사들의 부실로 미 경제가 다시 하락할 수 있어 국내 출구전략 시기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박덕배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6일 '미국 금융불안 진단과 시사점'이란 보고서에서 "한동안 잠잠하던 미 금융회사 파산 문제가 최근 재점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위원은 "상업은행의 연체율과 상각률은 지난해 3분기 3.74%와 1.52%에서 올해 3분기 7.03%와 2.88%로 급등했다"며 "우량 주택담보대출과 상업용 부동산담보대출에 이어 신용카드와 자동차 할부 등 소비자금융 연체율도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또 주택 가치가 대출금액을 밑도는 잔여가치 마이너스 대출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더욱이 고의로 채무불이행을 선언하는 대출자들이 늘고 부동산의 가격 하락과 공실률 상승으로 올해 이후 만기가 돌아오는 대출의 만기 연장이 순조롭지 못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미국의 금융회사 부실이 시스템 붕괴로 비화할 가능성은 낮지만 금융 부실을 해소하기 위해 상당기간 낮은 성장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금융회사의 디레버리징(대출 축소와 부채 상환)에 따른 개인과 중소기업의 파산이나 소비 위축 등을 우려했다.

그는 "미국의 오랜 저성장은 우리나라의 수출과 경제 회복에도 걸림돌이 된다"며 "경제 회복 기조가 약해지지 않도록 출구전략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인터넷뉴스팀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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