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의 국내 상장채권 보유잔액이 자본시장 개방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들어 11월까지 외국인 투자자들은 통안채 등 49조원 규모의 채권을 순매수했다. 이는 전년의 22조8000억원에 비해 114.9% 증가한 것이다.
같은 기간 외국인이 보유한 채권 중 29조5000억원 어치가 만기 상환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외국인의 올해 채권 투자자금 순유입액은 19조5000억원이다.
채권 종류별로는 통안채를 38조원 사들였고 국채는 11조2000억원 매수했다.
연초 국채발행 증가 전망으로 국채금리가 상승하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채를 매도하고 통안채 위주로 매수했다.
그러나 하반기 들어 금융위기가 안정되고 실물경제가 회복하면서 국채와 통안채 모두에 대해 매수에 나섰다.
지난 10월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채 순매수 규모는 9조7000억원. 이는 월 기준 사상 최대 규모다.
국적별로는 14조6000억원을 순매수한 태국을 비롯해 아시아계 투자자가 28조9000억원의 순매수에 나섰다. 이는 외국인 전체의 60%에 육박하는 것이다.
유럽의 주요 투자자인 프랑스와 아일랜드는 각각 5000억원과 1조원을 순매도했다.
채권 순매수가 증가하면서 11월말 현재 외국인들의 상장채권 보유 규모는 57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53.3% 증가한 것으로 1994년 자본시장 개방 이후 최고 수준이다.
아주경제= 민태성 기자 tsmi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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