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사들 경영권 변동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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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12-06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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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결산 코스닥 상장사들의 경영권 변동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11월 한 달 동안 최대주주가 변경된다고 공시한 코스닥 상장법인은 22개사로, 전달인 10월의 19개사보다 3개사가 늘어났다.

연초부터 지난 달까지 코스닥 상장사들의 최대주주 변경 공시 건수는 모두 252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의 245건에 비해 역시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지분 및 경영권 양수도 계약으로 최대주주 변경이 예정된 기업들이 속출하고 있어 연말까지 경영권 변동 기업 수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 4일에는 인쇄회로기판(PCB) 전문 제조기업인 에이스일렉트로닉스의 최대주주는 보유 주식과 경영권을 탁수진씨에게 115억원에 넘겼다. 같은 날 벤처캐피털업체인 한림창업투자는 최대주주인 곽용석씨 외 8인이 보유주식과 경영권을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인 브이에스에스티에 양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 날 에이스일렉트로닉스의 주가가 소폭 강세에 그친 데 반해 한림창업투자는 신사업 진출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이틀 연속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업계는 최근 경영권 변동 기업의 증가에 대해 연말 결산 과정에서 신사업 진출과 지배구조 변화 등을 통해 새로운 돌파구를 찾으려는 기업들이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새로운 경영주의 등장과 함께 새로운 사업 진출에 대한 기대가 주가 상승의 발판을 제공하기도 하지만 투자에는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경영권 변동이 발생한 기업 중 상당수가 경영악화와 성장정체에 직면한 한계기업인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새로운 경영진이 들어서면 주가 부진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가 반영되면서 해당 기업의 주가가 오르는 경우가 많다"며 "하지만 새 경영진이 사업과 관련된 청사진을 제시할 때까지 기대만으로 투자에 나서는 것은 위험하다"고 조언했다.

아주경제= 오성민 기자 nickioh@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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